[외과] 유승훈 진료수의사, Hip luxation 고관절탈구 | 부산 동래 24시 리본동물의료센터
- 관리자
- 작성일2026.10.20
- 조회수6
안녕하세요. 리본동물의료센터 진료 수의사 유승훈입니다.
오늘은 집에서 털을 말리던중 뒷다리를 계속 들고 있어서 병원에 내원하여
고관절 탈구(Hip luxation)를 진단받고 FHNO(대퇴골두 절단술)을 진행한 두식이의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고관절탈구(Hip luxation) 이란?
고관절 탈구(Hip luxation)는 골반의 비구(Acetabulum) 안에 위치해야 할 대퇴골두가 정상적인 위치에서 벗어나는 질환을 말합니다.
이 질환은 고관절을 일차적으로 안정화해 주는 3가지 핵심 구조물인 대퇴골두 인대, 관절낭, 등쪽 비구 가장자리 중에서 2개 이상의 구조가 기능을 상실하게 될 때 발생하게 됩니다.
전체 관절 탈구의 최대 90%를 차지할 정도로 매우 흔하게 발생하며 주된 원인으로는 교통사고나 낙상과 같은 외상, 심각한 고관절 이형성증, 자발적 탈구 등이 있습니다.
대퇴골두가 빠지는 방향은 대부분 앞등쪽(75%)으로 발생하지만 외상으로 인해 뒷다리가 강제로 외전되는 경우에는 뒤배쪽으로 탈구되기도 합니다.
두식이는 목욕 후 털을 말리는 과정에서 아이가 옆으로 돌려고 했고 그 이후에 좌측 뒷다리를 계속 들고 다녀 병원으로 내원하였습니다.
반려동물의 보행 이상은 근골격계나 신경계 등 원인이 매우 다양해 단순히 걷는 모습만으로는 정확한 진단이 어렵기 때문에 보행 평가, 신체 검사, 영상 검사(X-ray)를 우선적으로 실시합니다.
보행평가
걷는 모습을 확인하는 보행 평가에서 왼쪽 뒷다리를 명확하게 계속 들고 다녔습니다.
신경계 이상보다는 무릎 관절이나 고관절 같은 근골격계 문제를 우선적으로 의심하여 신체검사를 진행했습니다.
신체검사
신체검사는 다리 아래쪽에서 시작해 위쪽으로 올라가며 모든 관절의 붓기와 열감을 살피고 관절을 움직일 때 통증이 있는지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무릎 관절의 이상을 파악하기 위해 십자인대 검사와 무릎뼈(슬개골) 탈구 평가도 함께 실행했습니다.
두식이는 고관절을 만지고 조작할 때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고 고관절 탈구 여부를 확인하는 엄지손가락 검사에서도 고관절이 빠져있는 탈구 소견이 확인되었습니다.
그 외에 다른 뼈나 관절에는 특이 사항이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환자가 다리를 절룩거리는 증상의 원인이 고관절 탈구임이 의심되는 상황이었습니다.
x-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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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된 복배상(정면) 엑스레이 사진을 보시면 정상적으로 골반뼈(비구) 안에 쏙 들어가 자리 잡고 있는 우측 고관절과 달리 좌측 고관절의 뼈(대퇴골두)가 관절 밖으로 완전히 빠져나와 위쪽으로 밀려 올라가 있는 모습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측면 엑스레이 사진에서도 골반과 다리뼈의 배열이 정상적인 위치를 벗어난 것이 관찰되었습니다.
이처럼 뼈가 앞쪽과 등쪽 방향으로 빠지는 것을 앞등쪽 탈구라고 부르며 고관절 탈구 케이스 중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형태입니다.
결과적으로 신체검사와 영상 검사 결과를 종합하여 아이가 극심한 통증을 느끼며 뒷다리를 계속 들고 다녔던 원인이 명확한 좌측 고관절 탈구임을 최종으로 진단할 수 있었습니다.
고관절 탈구 진단 이후 보호자분께서는 수술적 교정을 희망하셨습니다.
안전한 마취와 수술이 가능한 상태인지 확인하기 위해 마취 전 위험도 평가로 혈액 검사와 흉부 X-ray, 그리고 심장 초음파 검사를 추가 실시하였습니다.
혈액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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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식이의 통증과 스트레스로 인해 일부 수치가 정상 범위를 미세하게 벗어났지만 마취에 핵심적인 주요 장기(간, 신장 등) 수치는 정상이었습니다.
흉부 x-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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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레이상에서는 심장 비대나 폐 이상 등의 뚜렷한 특이 소견이 보이지 않았으나 노령견인 점을 고려해 심장 내부 기능을 더욱 정밀하게 확인하고자 이어서 심장 초음파 검사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심장초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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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초음파 영상(컬러 도플러)을 살펴보면 심장 내 판막이 온전히 닫히지 않아 혈액이 일부 거꾸로 새는 승모판 역류(MR) 소견이 관찰되었습니다.
이어진 정밀 측정 영상들을 통해 심장의 수축력과 내강 크기 그리고 좌심방/대동맥 비율(LA/Ao: 1.23) 등을 평가한 결과 역류로 인해 심장이 비정상적으로 커지거나 변형되는 구조적 이상(Remodeling)은 아직 진행되지 않은 상태임을 확인했습니다.
이러한 결과들을 종합하여 두식이는 반려견에게서 흔히 발견되는 심장 질환인 MMVD(점액종성 승모판막 질환) Stage B1(초기 단계)으로 진단되었습니다.
술 전부터 수술 중 그리고 마취에서 회복하는 전 과정에 걸쳐 정밀한 수액 처치를 병행하며 수술을 진행하였습니다.
치료방법 및 수술 후 관리
빠진 뼈를 제자리로 다시 맞춰 넣는(환납) 방법을 먼저 시도해 볼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다시 뼈가 빠지는 재탈구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수술적 교정이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수술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Toggle pin 장착: 끊어진 인대를 대신하는 구조물을 넣어 정상 관절 구조를 유지하는 수술입니다.
관절 상태가 깨끗한 단순 외상 환자에게는 좋지만 이미 관절염이 진행된 환자에게는 적용하기 어렵습니다.
FHNO (대퇴골두 절단술): 문제가 되는 대퇴골두와 목 부분을 절제해 뼈끼리 부딪치는 극심한 통증을 없애고 그 자리에 섬유 조직으로 이루어진 가짜 관절(가관절)이 생기도록 유도하는 수술입니다.
실제 국내 고관절 탈구 환자들은 이미 관절염이 진행된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두식이 역시 재탈구의 위험과 추가 수술의 가능성을 막고 통증을 확실하게 줄여주기 위해 FHNO 수술을 진행하였습니다.
정상 관절의 일부를 제거하는 수술이다 보니 다리 길이가 미세하게 짧아지거나 관절이 움직이는 범위가 줄어들 수 있고 근육 위축이 올 수도 있습니다.
수술만큼이나 수술 후 관리가 중요합니다.
본원에서는 이러한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술 직후부터 아이의 보행 상태에 맞춘 체계적인 맞춤형 재활 치료를 시작합니다.
통증을 관리하고 새롭게 형성되는 가관절이 유연하고 넓은 운동 범위를 가질 수 있도록 돕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수술 후 예후
수술 전의 근육 상태가 매우 중요합니다.
다리를 아파서 쓰지 않다 보니 이미 심각한 근위축이 진행된 환자의 경우에는 수술 후 새로운 가관절이 형성되고 회복하는 재활 경과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환자의 체중도 중요한 변수입니다.
기본적으로 15~20kg 미만의 소형견과 고양이의 경우에는 수술 후 매우 우수한 결과를 보입니다.
체중이 무거운 중대형견은 섬유조직으로 이루어진 가관절이 체중을 온전히 버티기 어려워 다리 길이가 짧아지거나 절뚝거리는 파행, 운동 후 피로감 등의 후유증이 남을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FHNO 수술은 아이의 통증을 확실하게 덜어주기 위한 구제술(Salvage procedure)입니다.
수술이 기능의 완벽한 회복을 보장하지는 않기 때문에 이러한 한계를 조금이라도 더 극복하고 아이가 편안한 일상을 되찾기 위해서는 수술 후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재활 과정이 반드시 동반되어야 합니다.
마치며
고관절 탈구는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질환이지만 정확한 진단과 안전한 수술 그리고 맞춤형 재활이 더해진다면 아이는 다시 편안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24시리본동물의료센터는 성공적인 수술뿐만 아니라 수술 후 아이의 통증을 덜어주고 관절의 가동 범위를 넓혀주는 체계적인 재활 치료까지 아이가 건강하게 다시 걷는 모든 여정에 끝까지 함께하겠습니다.
반려동물의 보행 이상이나 고관절 질환과 관련하여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언제든 본원으로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Re:born ANIMAL MEDICAL CEN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