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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토] 태가경 진료수의사, 아이가 갑자기 구토를해요 소장이물 | 부산 동래 24시 리본동물의료센터

  • 관리자
  • 작성일2026.10.19
  • 조회수9


안녕하세요. 리본동물의료센터 진료 수의사 태가경입니다.

 

오늘은 갑작스러운 구토로 내원하여 소장 이물에 의한 기계적 장폐색을 진단받고 수술적 치료를 진행한 모카의 이야기입니다.

 

모카는 내원 전날까지 식욕과 활력이 모두 정상이었으나 당일 아침부터 갑작스럽게 구토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보호자분께서는 아침에 집 안의 장판이 뜯겨 있는 것을 발견하셨고 이후 모카의 구토물에서 물과 함께 장판 조각이 확인되었습니다.

평소에도 주변의 여러 물건을 뜯어 먹는 습관이 있었기 때문에 장판을 섭취했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었습니다.

 

내원 당시 모카는 기력이 저하되어 있었으며 혈당은 54 mg/dL로 낮게 측정되었습니다.

이에 포도당 투여를 통해 저혈당을 교정하고 수액치료를 병행하여 전신 상태를 안정화한 후 x-ray, 초음파검사를 진행하였습니다.

 
 

x-ray

흉부 쪽에는 큰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복부 엑스레이 사진에서는 위가 빵빵하게 확장되어 있는 모습이 관찰되었습니다.

모카가 이물을 삼켰을 가능성이 높고 구토가 지속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엑스레이 사진만으로는 장이 막혀있는지(장폐색) 또는 이물이 위장관 내부에 그대로 남아 있는지 파악하기에 한계가 있었습니다.

따라서 위장관 내부 상태를 더욱 정밀하게 들여다보고 이물로 인해 장이 막힌 기계적 장폐색 여부를 명확히 확인하기 위해 이어서 복부 초음파 검사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초음파검사

위 내부에 다량의 액체가 고여 있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이어서 십이지장 원위부에서는 약 13mm 길이의 각진 형태를 띤 이물이 발견되었습니다.

이물이 위치한 부위 앞쪽의 십이지장이 눈에 띄게 확장되어 있었는데 이는 이물질로 인해 장 내용물이 정상적으로 이동하지 못하고 방해를 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소견이었습니다.

장관 주변의 변화도 함께 관찰되었습니다.

공장 림프절과 췌장 림프절이 비대해져 있었으며 십이지장 주변 복막의 에코가 증가한 것으로 보아 이물 주변으로 염증성 변화까지 동반된 상태였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초음파 영상 소견과 모카가 보인 임상증상을 종합하여 최종적으로 소장 이물에 의한 기계적 장폐색(intestinal foreign body with mechanical obstruction)으로 진단하게 되었습니다.

 

 

수술을 결정한 이유

위장관 이물을 삼켰다고 해서 항상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이번 모카가 수술을 결정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기계적 장폐색의 발생: 십이지장 원위부에 약 13mm 크기의 이물이 걸려 있었고 그 앞쪽의 장이 확장되어 장 내용물이 이동하지 못하는 기계적인 장폐색이 이미 발생한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동반된 염증 변화: 위 내부에 다량의 액체가 고여 있었으며 이물 주변의 림프절 비대와 복막의 에코 증가 등 염증성 변화가 함께 관찰되었습니다.

심각한 합병증 예방: 장폐색이 계속되면 장벽의 혈류와 조직이 손상되어 심한 경우 장에 혈액이 통하지 않는 허혈(ischemia), 장 조직이 썩는 괴사(necrosis), 장에 구멍이 뚫리는 천공(perforation) 등 치명적인 상태로 진행될 위험이 높습니다.

 

이물이 자연스럽게 변으로 배출되기를 무작정 기다리기보다는 모카의 전신 상태를 안정화시킨 후 신속하게 수술을 진행하여 이물을 안전하게 제거하고 직접 폐색된 장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최선의 치료라고 판단하여 수술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소장이물 수술과정

모카는 수술 전 전신 상태를 평가하고 필요한 안정화 처치를 시행한 뒤 전신마취하에 탐색적 개복술을 진행하였습니다.

복부 정중 절개를 통해 복강으로 접근한 뒤 위에서부터 소장, 대장에 이르기까지 전체 위장관을 순차적으로 확인하였습니다.


복부 초음파에서 확인되었던 십이지장 원위부의 폐색성 이물을 확인하였습니다.

이물이 위치한 장관의 상태를 확인한 결과 장을 절제해야 할 정도의 괴사성 변화는 확인되지 않아 해당 장관을 보존하면서 장절개술을 통한 이물 제거를 진행하였습니다.


손상된 부위를 피하여 비교적 건강한 장관을 선택하고, 주요 장간막 혈관을 피할 수 있는 장간막 반대편을 장축 방향으로 절개하여 이물을 제거하였습니다.


이물을 제거한 후에는 장절개 부위를 봉합하였습니다.

장관 봉합 시에는 봉합 유지력에 중요한 점막하층이 봉합에 포함되도록 하며 장벽의 절개면이 정확하게 맞닿도록 봉합합니다.


봉합을 완료한 뒤에는 누출 검사를 시행하여 장 내용물이 봉합부를 통해 새어 나오지 않는지 확인하고 장관의 상태를 다시 평가하였습니다.

이후 혈관과 림프관이 풍부한 대망을 장 봉합 부위에 위치시키는 대망 보강술을 시행하여 수술 부위의 회복을 보조하였습니다.

 

장 수술을 마친 후에는 복강과 전체 위장관을 다시 한번 확인한 뒤 복강 세척 및 필요한 처치를 시행하였으며 이상이 없음을 확인하고 수술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수술 후 관리

수술 후 초기 며칠은 장을 꿰맨 부위가 벌어지는 열개나 그로 인한 복막염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는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한 시기이므로 모카의 상태를 세심하게 모니터링했습니다.

이를 위해 수술 후 1일째, 2일째, 4일째에 반복적으로 복부 초음파 검사를 진행하며 장 봉합 부위가 잘 회복되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평가하였습니다.

이러한 관찰 결과 모카는 다행히 특이사항 없이 안정적으로 회복하여 수술 5일째에 무사히 퇴원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수술 2주 뒤에 진행된 재검사에서도 환자는 추가적인 구토 증상 없이 밥을 정상적으로 잘 먹고 있었으며 복부 초음파 검사상으로도 수술 부위 주변에 유의미한 염증이나 복수가 관찰되지 않아 최종적으로 매우 양호하게 회복되었음을 확인했습니다.

 

 

마치며

소장 이물은 초기에는 단순한 구토나 식욕 저하로만 나타날 수 있지만 장폐색으로 이어질 경우 장관 손상, 괴사, 천공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평소 장난감, 비닐, 바닥재는 물론 부피가 큰 음식물이나 간식 등을 씹어 삼키는 습관이 있는 반려동물이 갑작스럽게 구토, 식욕 부진, 기력 저하 등의 증상을 보인다면 이물 섭취 가능성을 고려하여 조기에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모카 역시 신속한 영상 검사를 통해 장폐색을 정확히 확인하여 수술적으로 이물을 안전하게 제거하였으며 수술 후 초기 면밀한 임상 관찰과 반복적인 초음파 검사를 통해 수술 부위의 회복 상태를 꼼꼼히 모니터링한 덕분에 안정적으로 건강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리본동물의료센터는 환자에게 필요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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