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자궁축농증] 이수원진료수의사, 강아지 자궁축농증 | 부산 동래 24시 리본동물의료센터
- 관리자
- 작성일2026.10.13
- 조회수58
안녕하세요. 리본동물의료센터 진료 수의사 이수원입니다.
오늘은 평소보다 활력이 떨어지고 체중이 급격하게 떨어져 병원에 급히 내원하여
자궁축농증을 진단받은 유닉이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자궁축농증 이란?
자궁축농증은 이름 그대로 자궁 안에 고름이 가득 차는 질환입니다.
중성화를 하지 않은 여자 강아지 7살 이상의 중·노령견에서 아주 흔하게 발생하는 대표적인 생식기 질환입니다.
강아지가 생리(발정기)를 겪고 나면 호르몬의 변화로 인해 자궁 입구가 굳게 닫히고 자궁 내부의 면역력이 뚝 떨어지는 시기가 찾아옵니다.
이때 외부에서 세균(주로 대장균)이 자궁 안으로 침투하게 되면 세균이 번식하기 아주 좋은 환경이 만들어지면서 자궁 내벽에 염증이 생기고 고름이 쌓이게 됩니다.
자궁축농증은 고름이 밖으로 나오느냐 아니냐에 따라 두 가지로 나뉩니다.
개방형 (알아차리기 쉬운 편): 자궁 입구가 열려 있어서 생식기나 엉덩이 주변으로 붉은 피가 섞인 노란 고름이 흘러나옵니다.
아이가 생식기 주변을 계속 핥는다면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폐쇄형 (매우 위험함): 자궁 입구가 닫혀 있어 고름이 밖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자궁 안에 꽉 차게 됩니다.
겉으로 분비물이 보이지 않아 진단이 늦어지기 쉽습니다.
|
자궁 안의 세균 독소가 온몸으로 퍼지기 시작하면 아래와 같은 증상을 보입니다.
|
유닉이는 중성화를 하지않은 여자 10살 강아지입니다.
내원 전 유닉이는 기운이 없고 뜨거웠으며 배를 아파하는 증상이 보였습니다.
유닉이의 정확한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신체검사, 혈액검사, x-ray, 초음파검사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신체검사
복부를 만졌을 때 약간의 통증을 느꼈고 눈에 띄게 기력 저하를 보였습니다.
체온도 39.2도로 정상범위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혈액검사
.png)
혈액검사상 백혈구(WBC) 수치와 세균 감염 시 증가하는 호중구(NEU)의 수치가 높게 나타났습니다.
또패혈성 쇼크 시 증가하는 젖산(Lactate, Lac)의 수치 증가도 확인되었습니다.
x-ray

방사선상 복부 중앙에 연부조직 음영이 증가하여 팽창된 자궁이 의심되었습니다.
초음파검사

초음파상 양측 자궁각의 내벽이 두꺼워지고 내부에 액체가 차서 확장된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방사선 및 초음파 소견, 혈액 검사 결과와 임상 증상을 종합하여 환자는 폐쇄형 자궁축농증으로 진단되었습니다.
외부로 삼출물이 배출되지 않는 폐쇄형 자궁축농증의 특성상 수술적 치료가 지연될 경우 패혈증, 전신 염증 증후군(SIRS), 자궁 파열과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 위험이 급격히 증가합니다.
이는 곧 환자의 예후를 크게 악화시키고 마취의 위험성을 높이는 요인이 됩니다.
담당 의료진은 보호자님께 이러한 응급 상황과 수술의 필요성을 상세히 설명해 드렸으며 충분한 상의 끝에 지체 없이 당일 응급 수술을 결정하여 진행하였습니다.
수술과정

|
1. 환자는 수술 전 마취와 수술을 안전하게 견딜 수 있도록 수액 처치를 통해 안정화를 진행하였습니다.
2. 환자의 복측 정중선을 따라 절개창을 내고 팽창된 자궁이 과도하게 당겨지거나 파열이 발생하지 않게 복강 밖으로 조심스럽게 노출하였습니다.
3. 난소와 자궁을 고정하고 있는 인대와 주변 혈관들을 하나씩 안전하게 결찰한 뒤 분리하였습니다.
4. 자궁을 분리할 때, 요관이 함께 묶이거나 손상되지 않도록 정밀하게 위치를 확인한 후 자궁경부 부위를 묶어 안전하게 적출하였습니다.
5. 자궁과 난소를 떼어낸 자리에 출혈이나 오염 여부를 꼼꼼하게 점검하였고 난소가 조금이라도 남지 않고 깨끗이 제거가 되었는지 확인하였습니다.
6. 마지막으로 복벽과 피하조직 그리고 피부를 순차적으로 봉합하였습니다.
7. 제거된 자궁 내 내용물을 확인한 결과 노란색의 고름(화농성 삼출물)이 차있는 자궁축농증 상태였음을 최종 확인하였습니다. |
수술 후 관리
응급 수술이었지만 다행히 유닉이는 성공적으로 수술을 잘 마쳤습니다.
수술 후에는 약 5일 동안 입원하여 집중적인 관리를 하고 염증을 가라앉히기 위한 항생제 투여와 수액 처치를 받으며 회복에 집중했습니다.
자궁축농증은 수술 후에도 안심할 수 없는 무서운 질환이기에 입원 기간 동안 패혈증이나 쇼크가 발생하지는 않는지 소변량과 염증 수치는 어떻게 변화하는지 모니터링을 실시했습니다.
유닉이는 입원 기간 동안 빠르게 식욕을 되찾고 예전의 활력을 회복해 주었습니다.
초음파 검사 결과 우려했던 복막염이나 수술로 절제한 부위의 이상도 전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이후 퇴원하여 진행한 재진 혈액 검사에서도 높게 치솟았던 염증 수치가 모두 정상 범위로 회복된 것을 최종적으로 확인했습니다.
.png)
FAQ
FAQ 1. 당장 수술해야 하나요?
치명적인 합병증 위험: 자궁 내 고름은 단순한 삼출물이 아닌 세균 독소 덩어리입니다.
수술이 지체되면 이 독소가 온몸으로 퍼져 패혈증 전신 염증 반응 증후군(SIRS) 심지어 다발성 장기부전(MODS)과 쇼크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자궁 파열 위험: 삼출물이 계속 쌓여 복강 내에서 자궁이 파열될 경우 극심한 패혈성 복막염이 발생해 사망률이 크게 치솟습니다.
가장 확실한 치료법: 감염된 자궁과 난소를 수술(난소자궁절제술)로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원인을 근본적으로 없애고 재발을 막는 가장 안전한 표준 치료법입니다.
FAQ 2. 약물로만 치료하면 안 되나요?
극히 제한적인 상황에서만 적용: 약물 치료가 아예 불가능한 것은 아니나 반드시 당장 마취를 견딜 수 없을 만큼 전신 상태가 위독한 극소수의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고려되는 차선책입니다.
높은 재발률과 위험성: 약물로 고름을 빼내더라도 개에서는 평균 29% 확률로 재발합니다.
고름이 배출되지 않는 폐쇄형 자궁축농증의 경우 약물 반응이 늦어지면 자궁 파열이나 치명적인 패혈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수술을 통한 제거가 가장 안전합니다.
자궁축농증은 단순한 염증이 아닌 전신을 위협하는 응급 질환입니다.
강아지가 생리 후 식욕·활력 저하 물을 많이 마시거나 분비물을 흘리는 증상을 보인다면 즉시 내원하여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Re:born ANIMAL MEDICAL CEN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