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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심장병] 태가경 진료수의사, 동맥관개존증(Patent Ductus Arteriosus, PDA) | 부산 동래 24시 리본동물의료센터

  • 관리자
  • 작성일2026.10.13
  • 조회수56




안녕하세요. 리본동물의료센터 진료 수의사 태가경입니다.

 

오늘은 분양 1주일차 근처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다가 심장에 잡음이 들린다고하여

동맥관개존증(Patent Ductus Arteriosus, PDA)를 진단받아 우리 병원으로 내원하게 된 미피의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동맥관개존증(Patent Ductus Arteriosus, PDA) 란?

강아지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선천성 심장질환 중 하나입니다.

우리 강아지들이 엄마 뱃속에 있는 태아 시기에는 스스로 숨을 쉬지 않아요.

그래서 피가 폐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온몸으로 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종의 비상 통로가 있는데 이 통로를 '동맥관'이라고 부릅니다.

아이가 태어나서 첫 숨을 쉬기 시작하면 이 통로는 자연스럽게 꽉 닫혀야 정상이에요.

하지만 선천적인 심장 발달 이상으로 인해 이 통로가 닫히지 않고 계속 열려 있는 상태를 바로 '동맥관개존증(PDA)'이라고 합니다.

 

통로가 계속 열려 있으면 어떤 문제가 생길까요?

압력이 높은 대동맥에 있던 피가 열려 있는 통로(동맥관)를 통해 폐 쪽으로 자꾸 새어 나가게 됩니다.

그러면 폐로 가는 피의 양이 비정상적으로 많아지고 결국 심장으로 다시 돌아오는 피의 양도 훅 늘어나게 돼요.

작은 심장이 감당하기에는 너무 많은 피가 들어오기 때문에 심장은 과부하가 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심장 기능은 점점 떨어지게 됩니다.

 

PDA는 조기에 발견해서 수술해주면 완치에 가까운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되면 심장과 폐에 큰 무리가 갈 수 있습니다.

심장과 폐의 부담이 길어져 새어 나가던 피의 방향이 반대로 역류하는 현상(우→좌 단락)이 발생하게 되면 그때는 수술적 치료를 진행하기 어려워집니다.

당장 눈에 띄는 증상이 없더라도 적절한 시기에 빨리 발견해서 치료해 주는 것이 우리 아이가 건강을 지켜주는 중요한 방법입니다.

 

동맥관개존증(Patent Ductus Arteriosus, PDA) 치료법

PDA의 가장 확실하고 근본적인 치료는 열려 있는 통로(동맥관)를 확실하게 막아주는 것입니다.

현재 동물병원에서 가장 많이 시행되는 치료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1. 개흉을 통한 수술 (PDA 결찰술)

가슴을 열어(개흉) 열려 있는 혈관을 직접 찾은 뒤 특수한 실로 단단하게 묶어서(결찰) 비정상적인 피의 흐름을 영구적으로 차단하는 방법입니다.

장점: 오랫동안 시행되어 온 가장 표준적이고 확실한 수술법으로 혈관의 형태와 관계없이 다양한 케이스의 아이들에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2. 가슴을 열지 않는 시술 (ACDO 중재적 시술)

가슴을 여는 대신 얇은 혈관을 통해 특수한 폐쇄 기구를 넣어 열려 있는 동맥관을 막아주는 시술입니다.

특징: 몸에 큰 흉터를 남기지 않는 최소침습적 치료라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아이들에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혈관의 크기와 모양이 기구를 넣기에 딱 맞고 적합한 경우에만 시행할 수 있습니다.

 

어떤 치료법이 더 좋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습니다.

수의사 선생님이 아이의 체중, 열려 있는 혈관의 크기와 모양, 주변 혈관 구조 등을 종합적으로 아주 꼼꼼하게 평가한 뒤 우리 아이에게 가장 안전하고 맞춤형 치료법을 선택하게 됩니다.

 

미피는 청진에서는 연속성 심잡음이 확인되었습니다.

추가적인 심장 평가를 위해 흉부 x-ray, 심장초음파 검사를 진행하였습니다.

 

 

흉부 x-ray


흉부 x-ray 검사 결과 작은 심장이 평소보다 무리해서 일한 탓에 심장 크기가 정상보다 조금 커져 있는 것(심비대)이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심장에서 폐로 이어지는 큰 혈관이 부풀어 있었고 폐 안의 혈관들도 평소보다 훨씬 뚜렷하고 선명하게 관찰됩니다.

 

닫히지 않고 열려 있는 통로(동맥관)를 통해 피가 자꾸 폐 쪽으로 밀려들어 가면서 폐로 가는 피의 양이 비정상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심장과 폐에 점차 무리가 가고 있다는 신호이자 PDA(동맥관개존증)를 앓고 있는 아이들에게서 아주 흔하게 나타나는 전형적인 변화입니다.

 

심장초음파


초음파 화면을 통해 대동맥과 폐동맥 사이에 닫혀야 할 비상 통로(동맥관)가 열려 있고 그곳을 통해 피가 비정상적으로 계속 새어 나가고 있는 것(좌→우 단락)을 뚜렷하게 확인했습니다.

피가 계속 폐 쪽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었지만 아직 폐혈관의 압력이 위험한 수준으로 높아지지는 않은 상태였습니다.

수술로 치료해 줄 수 있는 적절한 시기입니다.

 

하지만 초음파로 수치를 재어보니 피를 받아내는 좌측 심장의 크기(LVIDDN)와 주요 혈관(주폐동맥)이 정상 범위보다 부어오르고 커져 있었습니다.

 

 

수술을 선택한 이유

미피를 위해 어떤 치료법을 선택할지 수술 전 보호자님과 상담을 나누었습니다.

 

가슴을 열어 열려 있는 혈관을 직접 묶어주는 수술(개흉 결찰술)은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묶어주어야 할 '동맥관' 주변에는 아주 중요한 신경과 혈관들이 복잡하게 모여 있어 수술 시 고도의 집중력과 세밀한 기술이 필요합니다.

수술 과정에서 아주 드물게 혈관이 찢어지는 상황(동맥관 파열)이 발생할 수도 있는데요.

수의학 연구에 따르면 전문적인 대처를 통해 수술 사망률은 0.4%로 매우 낮게 보고되고 있을 만큼 안전하게 관리될 수 있는 부분입니다. 혈관을 묶는 순간 혈류가 변하면서 일시적으로 심장 박동이 느려질 수 있다는 점(서맥 현상)도 보호자님께 설명해 드렸습니다.

 

가슴을 열지 않는 시술(ACDO) 역시 좋은 대안이지만 삽입한 기구가 드물게 제자리에서 벗어나 이동할 수 있는 부작용이 있고 무엇보다 혈관 모양에 따라 시술 자체가 불가능할 수도 있다는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했습니다.

모든 수술의 장단점과 혹시 모를 위험성까지 충분히 상의하여 보호자님께서는 미피의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 '개흉을 통한 PDA 결찰술'을 결정해 주셨습니다.

 

 

PDA 결찰술(PDA ligation)



전신마취 후 좌측 제4늑간을 통해 개흉하여 심장과 대혈관에 접근하였습니다. 

이후 폐동맥과 대동맥 사이에 위치한 동맥관을 노출하고 주변의 미주신경과 중요한 구조물을 보호하면서 동맥관을 조심스럽게 박리하였습니다.



충분한 박리가 이루어진 후 봉합사를 동맥관 뒤로 통과시켜 안전하게 결찰함으로써 대동맥에서 폐동맥으로 흐르던 비정상적인 혈류를 차단하였습니다. 

결찰 후에는 출혈 여부와 브랜넘 징후(Branham sign)을 비롯한 혈역학적 변화를 면밀히 확인하였으며 폐를 충분히 재팽창시킨 뒤 흉강을 봉합하여 수술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수술 후 관리

수술을 마친 미피는 회복실로 이동하여 집중 모니터링을 받았습니다.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출혈 여부, 심박수 변화, 흉강 배액량을 비롯해 환자의 통증과 호흡 상태를 확인하였습니다.

입원 기간 동안 환자는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였으며 점차 활력과 식욕을 회복하는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수술이 잘 마무리되었는지 평가하기 위해 수술 후 심장초음파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검사 결과 결찰 부위에 미세한 잔존 혈류(residual flow)가 소량 관찰되었으나 심장 기능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지 않는 안전한 수준이었습니다.

이 부분은 향후 자연적으로 폐쇄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정기적인 심장초음파 검사를 통해 심장 기능과 함께 지속적으로 추적 관찰할 계획입니다.

 

입원 기간 동안 수술 부위가 양호하게 회복된 것을 확인한 후 퇴원을 진행했습니다.

보호자님께는 가정에서 지켜주셔야 할 아이의 활동 제한 지침과 내복약 복용 방법에 대해 안내해 드렸습니다.

 

 

수술 후 예후

치료하지 않은 채 방치된 좌→우 단락 PDA는 대부분 생후 1년 이내에 심각한 울혈성 심부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당장 눈에 띄는 증상이 없더라도 조기에 발견하여 적절한 시기에 열려 있는 혈관을 성공적으로 닫아주면 장기적인 예후가 매우 좋은 질환입니다.

실제로 520마리의 강아지를 대상으로 한 장기 추적 연구 결과에 따르면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환자들은 장기 생존율이 매우 우수했으며 점차 심장의 구조와 기능이 정상적으로 회복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더라도 관리는 계속되어야 합니다.

수술 후 일부 환자에서는 수술 부위에 소량의 잔존 혈류(residual flow)가 남을 수 있습니다.

미피 역시 수술 후 확인한 심장초음파에서 아주 미세한 잔존 혈류가 관찰되었으나 이는 심장 기능에 영향을 주지 않는 기능적으로 무의미한 수준이었습니다.

미피는 현재 활력과 전반적인 상태가 양호하지만 혹시 모를 변화를 확인하고 남아있는 잔존 혈류가 어떻게 아물어가는지 추적 관찰하기 위해 앞으로도 정기적인 심장초음파 검사를 통해 심장 기능을 세심하게 모니터링할 계획입니다.

 

 

마무리

PDA(동맥관개존증)는 방치하면 치명적일 수 있지만 조기에 발견하여 적절한 시기에 치료하면 정상에 가까운 삶을 기대할 수 있는 대표적인 선천성 심장질환입니다.

만약 우리 아이의 건강검진에서 심잡음이 들린다는 이야기를 들으셨다면 이를 단순한 소견으로 여기고 넘기지 마세요.

반드시 정밀 심장초음파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고 아이에게 가장 적절한 치료 시기를 빠르게 결정해 주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미피가 큰 수술을 무사히 이겨내고 건강한 심장을 되찾은 것처럼 모든 아이들이 아픔 없이 뛰어놀 수 있도록 24시 리본동물의료센터가 언제나 든든한 주치의가 되어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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