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암] 최유선 진료수의사, 강아지 TCC(Transitional Cell Carcinoma) 이행상피세포암 | 부산 동래 24시 리본동물의료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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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2026.10.10
- 조회수93

안녕하세요. 리본동물의료센터 진료 수의사 최유선입니다.
오늘은 배뇨곤란(오줌을 제대로 못 누는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요도 종양을 진단받고
스텐트 장착과 항암치료를 함께 이어가고 있는 소라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요도·방광에 생기는 종양은 초기 증상(배뇨곤란 등)이 방광염이나 방광결석과 비슷해서 놓치기 쉽습니다.
이 글이 비슷한 증상으로 고민하시는 보호자님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강아지 TCC(Transitional Cell Carcinoma)란?
이행상피세포암 이라고 부르며, 강아지의 비뇨기에 발생하는 가장 흔한 악성 종양(방광암)입니다.
최근 수의학계에서는 요로상피암(Urothelial Carcinoma, UC)이라는 용어로도 자주 불립니다.
방광 안쪽 벽을 덮고 있는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자라나 덩어리(종양)를 만드는 질환입니다.
이 종양은 주로 '소변이 방광에서 요도로 빠져나가는 길목'에 자리를 잡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종양이 커질수록 소변이 나가는 통로를 막게 되고, 반려견들이 오줌을 눌 때 큰 불편함과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수술로 완전히 제거하기 어려운 위치에 생기는 경우가 많아, 스텐트로 배뇨를 유지하면서 항암치료로 종양의 진행을 늦추는 방향으로 관리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주요 증상
초기 증상은 우리가 흔히 아는 '방광염'이나 '결석'과 거의 똑같습니다.
혈뇨, 빈뇨, 배뇨곤란이 있습니다.
소라는 실내에서 혼자 지내는 9살 된 중성화된 여자 강아지였습니다.
처음 병원에 왔을 때 소라는 다음과 같은 증상을 보였습니다.
소변을 한 번에 시원하게 누지 못하고 조금씩 여러 번 나누어 질질 흘리듯이 누었습니다.
소변을 볼 때 확실히 불편해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눈에 띄는 혈뇨가 섞여 나오거나 구토 및 설사 증상은 없었습니다.
병원에서 2달 정도 요도 괄약근을 풀어주는 약을 먹었지만, 증상은 크게 좋아지지 않았습니다.
단순한 방광염이라면 약을 먹고 좋아졌어야 했기에 좀 더 정밀한 검사 혈액검사, x-ray, 초음파, CT를 진행해 보기로 했습니다.
혈액검사
간 관련 수치 ALP, ALT, GGT 상승하였습니다.
X-ray
소변이 나오지 못해 방광이 심하게 부풀어 고여있는 모습 확인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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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음파 검사
방광 목에서 요도 쪽으로 단단하게 굳은 덩어리(종괴)가 안쪽으로 자라난 것을 발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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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 검사
종양이 어디까지 퍼져 있는지 전이 여부를 정확하게 확인하기 위해 CT를 촬영해서 다음과 같은 심층적인 소견들이 확인되었습니다.
단단하게 굳어진 종양이 요도 전반에 걸쳐 넓게 퍼져 있었습니다.
양쪽 신장 주변(후복강)의 지방층이 변해 있는 것으로 보아 염증이 관찰되었습니다.
간 림프절이 물혹(낭성)처럼 커져 있는 상태였습니다.
양쪽 폐 전체에 2mm 내외의 아주 작은 결절들이 발견되어, 암이 폐로 전이되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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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 판독 결과
요도 종양 의심: 요도에 종양(암)이 자리 잡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태였습니다.
후복막염 (배 안쪽 염증): 신장과 요도가 있는 배 안쪽 깊은 곳(후복강)까지 염증이 퍼져 있었습니다.
간 림프절 및 폐 결절 (전이 여부): 간 근처 림프절이 커져 있고 폐에서도 작은 덩어리들이 발견되었습니다.
하지만 무조건 암이 전이된 것이라기보다는 단순한 물혹(양성 낭성 변화)이나 뼈 조직이 뭉친 양성 결절(폐 골종)일 가능성도 있어
앞으로 꼼꼼하게 지켜봐야 하는 상태였습니다.
검사 과정에서 복강 내로 오줌이 새어 나오는 ‘요복(尿腹)’ 가능성과 요로 파열 소견도 함께 확인되었습니다. 요도조영술에서 조영제가 새어 나오는 것이 보여, 하부 요로계가 손상된 상태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요도 스텐트 시술
종양이 요도를 막아 오줌이 제대로 나오지 못하는 요도폐색 상태였기 때문에, 먼저 오줌 길을 확보하는 것이 급했습니다.
처음에는 요도 카테터를 장착해 배뇨를 유지하며 안정화를 위해 입원 치료를 진행했고, 이후 오줌 길을 안정적으로 열어 두기 위해 요도 스텐트(그물망 형태의 관)를 장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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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술 진행 순서 및 상태 확인
① 마취 전 흉부 방사선 + 혈액검사 →
② 스텐트 장착 →
③ 최소 12시간 이상 입원하며 스스로 오줌 누는지 관찰
소라는 스텐트를 장착하고 다음 날 자발 배뇨가 확인되어 퇴원했습니다.
퇴원 후 며칠간은 새벽마다 배뇨 자세를 취하며 불편해했지만 차차 적응하면서 배뇨가 편해졌습니다.
혈뇨는 남아 있었지만 다행히 색이 점점 옅어지는걸 확인 했습니다.
조직 검사, 유전자 검사 결과
종양의 정확한 정체를 확인하기 위해 조직검사와 유전자 검사(BRAF mutation test)를 진행했습니다.
결과는 개의 방광·요도에서 가장 흔한 악성 종양인 이행상피암(TCC, 요로상피암)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결과 정리
BRAF 유전자 검사 : 양성(+) : 개 TCC에서 흔히 나타나는 돌연변이로, 진단을 뒷받침합니다.
조직검사 : 이행상피암, 비유두형·침윤형(non-papillary / infiltrative)
항암치료
스텐트 장착 약 일주일 뒤 본격적인 항암치료 상담을 진행했습니다.
TCC는 여러 치료 옵션이 있고, 각각 목표와 부담이 다릅니다.
보호자님과 함께 아이의 삶의 질을 최우선에 두고 방향을 정했습니다.
먼저 상담 시점의 아이 상태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이었습니다.
혈액검사에서 신장 수치는 정상 범위였고, 간 관련 수치(ALKP)가 다소 높은 정도였습니다.
낮에는 잘 먹고 잘 지냈지만, 밤에는 조금 힘들어하는 모습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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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방법 |
특징 |
보고된 반응 / 생존기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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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 항암(미톡산트론 등) |
효과 기대되나 반복 입원·카테터 부담 큼 |
부분관해 36%·안정 50%·진행 14% / 약 147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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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구 항암 : TKI(토세라닙) |
집에서 투약, 삶의 질·진행 억제 목적 |
87% 4개월간 관해·안정 / 중앙생존 149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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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구 항암 : 클로람부실 |
경구 투약, 안정 유지 목적 |
안정 67% · 부분관해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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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AID : 피록시캄 |
소염·항종양 효과 |
중앙생존 약 8~11개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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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하지 않을 경우 |
— |
중앙생존 약 4~6개월 ~ 1년 |
(TOC 관련 논문)
보호자님은 반복적인 입원·카테터 장착이 필요한 주사 항암보다 아이가 집에서 편안하게 지내며 삶의 질을 지키고 종양 진행을 늦추는 데 초점을 두는 경구 항암을 선택하셨습니다.
그래서 토세라닙(경구 항암제)을 먼저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혈뇨가 지속되고 있고, 항암치료 중에는 백혈구가 감소할 수 있는 데다, 스텐트를 장착한 아이라 감염 위험이 높기 때문에 예방적 항생제를 함께 사용했습니다.
또 소염·항종양 효과가 있는 피록시캄(NSAID)을 기본으로 병용했습니다.
NSAID를 오래 복용하면 소화기 부작용이나 신장 문제가 생길 수 있어, 항암 시작 후 소화기 증상이 심하면 투약을 중단하고 내원하도록 안내드렸습니다.
2주 후 재진으로 부작용 평가와 함께 혈액검사(CBC·간·신장 수치)와 비뇨기 초음파를 다시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2주 후 재진
토세라닙 첫 사이클을 마치고 2주 뒤 재진을 왔습니다. 반가운 변화가 있었습니다.
혈뇨 개선세 : 붉은 선혈 → 주황빛(일부 혈액 포함)으로 옅어짐을 확인했습니다.
구토·설사 없었고 낮에는 보호자님과 함께 출퇴근하며 활력이 좋았습니다.
혈액검사상(간 수치 ALKP만 약간 상승) 큰 이상 없었지만 체중이 조금 줄고 밤에 잠을 잘 못 자고 돌아다니거나 헥헥거리는 등 통증이 의심되는 모습이 있었습니다.
또 새벽에 몇 번씩 일어나 밥을 먹거나, 자신의 변을 먹는 식분증도 관찰되었습니다.
비뇨기 초음파에서는 방광·신장에 큰 변화가 없었고, 허리 아래 림프절이 약간 커진 정도였습니다.
이는 전이 또는 반응성으로 평가됩니다.
밤중의 불편감을 덜어주기 위해 진통제(가바펜틴)를 추가하고, 체중 회복을 위해 식이량을 늘리고 닭가슴살 등 영양 보충을 시도해보기로 했습니다.
보호자님께서 잘 봐주셔야 하는 점
배뇨 관찰 : 오줌 줄기, 혈뇨 색깔 변화, 오줌이 다시 안 나오는지를 매일 살펴봐 주세요. 재폐색은 시술 후 1~3개월 사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감염 주의 : 스텐트 장착 + 항암 중이라 감염에 취약합니다. 기력 저하·발열·오줌 냄새 변화가 있으면 알려주세요.
소화기 증상 : NSAID·항암제 복용 중에는 구토·식욕부진·검은 변이 있으면 투약을 멈추고 내원해 주세요.
삶의 질 우선 : 이 치료의 목표는 완치가 아니라, 아이가 편안하게 잘 지내는 시간을 늘리는 것입니다. 통증·컨디션 변화를 함께 챙겨가요.
정기 검진 : 혈액검사와 비뇨기 초음파로 종양 진행과 약물 부작용을 주기적으로 확인합니다.
요도·방광 종양은 완치가 어려운 경우가 많지만, 스텐트로 배뇨를 유지하고 항암치료로 진행을 늦추면 아이가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만들어줄 수 있습니다.
오줌을 조금씩 자주 힘들게 누거나 혈뇨가 보인다면 단순 방광염으로 넘기지 마시고 꼭 검사를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조금이라도 이른 발견이 더 많은 선택지를 만들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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