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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중이염 내이염 증상, 빙글빙글 도는 행동을 멈추지 않아요

  • 관리자
  • 작성일2025.12.17
  • 조회수78


[본문 한 눈에 보기]​

✅ 갑작스럽게 머리가 기울어지고 눈이 흔들리며 한쪽으로 도는 증상으로 내원한 5살 코리안 숏헤어 환자입니다.

​✅ MRI 검사 결과 중이와 내이에 염증이 확인되어 말초성 전정질환(중이염·내이염)으로 진단하고 배양검사 후 항생제 치료를 진행했습니다.

​✅ 약 6주간의 치료 후 신경 증상은 모두 소실되었으며 재발 방지를 위해 꾸준한 귀 관리가 권장됩니다.

Case 소개

갓 5살이 된 코리안 숏헤어 환자는 당일 갑작스럽게 발생한 사경 증상 (머리가 한쪽으로 기우는 증상)과 동공이 양옆으로 흔들리고 오른쪽으로만 계속 도는 증상을 보여 내원하셨습니다.

보호자분은 전날까지 아무런 증상 없이 잘 먹고 놀던 아이가 갑자기 고장난 것 같은 모습을 보여 아이가 왜 이런 증상을 보이는지 나을 수는 있는지 알고 싶어하셨습니다.

​진단 과정

내원 당시 vital은 정상적이었습니다.

며칠 전 타 의원에서 진행된 전반적인 건강 검진에서도 혈액 검사, 방사선 촬영, 초음파 상 특이 사항 하나 없이 모든 것이 정상적인 결과를 보이고 있었습니다.

유일하게 관리하던 질환은 외이염으로 주기적인 귀 세척을 받아오고 있었습니다.


타 병원에서 제공된 방사선 자료 및 혈액 검사 자료.

특이 사항은 확인되지 않습니다.

최근 자료에서 대사적인 문제는 배제되어 환자의 증상은 신경계의 문제에 기인했을 것으로 판단되었으며 증상들이 발작이나 의식 저하 등이 아닌 몸의 균형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지속적인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전정계 증상에 가깝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말초성 전정계의 문제일 것으로 판단되었습니다.

 

과거의 외이염 병력과 말초성 전정계에 문제가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신경 증상을 조합했을 때 세균성 외이염이 중이 및 내이까지 전이되어 발생한 중이염/내이염의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문진과 신경계 평가만으로 진단된 것으로 미약한 초기 중추성 병변일 가능성을 완벽히 감별하기 위해 MRI 촬영이 필요했습니다.
 

간단한 마취전 검사 후 진행된 MRI 촬영 상 중이 내의 다량의 삼출물과 중이, 내이의 염증 소견이 관찰되었습니다.

이는 중이염/내이염을 지시하는 강력한 근거로 환자의 전정계 증상은 중이염/내이염에 의한 것으로 진단되었습니다.
 

다행히 환자의 소뇌, 뇌간 등 전정계를 담당하는 중추에 병변은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이론적으로 중이염/내이염의 원인균을 감별하기 위해서는 고막을 절개해 내부의 삼출물을 흡인하는 Myringotomy가 필요했으나 침습적인 시술을 실시하기 전 외이염의 원인이 세균에 의한 것인지 우선 감별을 진행했습니다.






외이도 검사 상 환자의 귀는 발적과 농성 귀지가 잔뜩 들러붙어 있었습니다.

관찰되는 귀지를 채취하여 진행된 도말 검사 상에서는 좌측 귀의 세균 감염, 우측 귀의 진균과 세균의 동시 감염이 관찰되었습니다.

대부분의 중이염/내이염은 세균성 외이염이 더욱 진행되어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고막 절개술을 시도하기 전 해당 세균을 배양, 항생제 감수성 평가를 우선 시도하여 치료적 반응을 지켜보기로 하였습니다.
 

세균 배양 상 세종류나 되는 세균이 검출되었고 그 중 한 종류는 대다수의 항생제에 강력한 내성을 보였습니다.
 

​치료 과정

환자의 치료 과정은 약 5주간 지속되었습니다.

항생제 내성이 적은 균은 가벼운 광범위 항생제를 항생제 내성이 강한 균은 경구 복용이 가능한 항생제가 한 종류 뿐이라 우선 경구 복용을 하되 치료 반응이 떨어질 경우 IV로 투여해야만 하는 강력한 항내성균 항생제 투여를 시도할 예정이었습니다.

 

다행히 환자의 사경 증상은 항생제를 복용한지 2주 째에 천천히 돌아왔으며 3주째에 눈이 흔들리는 증상이 소실되었습니다.

6주차에 환자는 마침내 신경 증상이 모두 소실되어 이전과 같은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예후

중이염/내이염은 재발이 매우 쉽게 나타나는 질병이며 치료 반응 상 세균성 외이염이 유발 원인일 것으로 강력히 시사되었기에 꾸준히 국소 항생제를 이용한 귀 세정을 진행하는 것을 추천드렸습니다.

다행히 환자는 아직 신경 증상이 재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질병 소개

중이염/내이염이란?

고막 뒤쪽의 중이, 내이에 발생하는 염증·감염 상태로 개·고양이 말초성 전정질환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입니다.

특히 노령견에서 말초 전정 질환의 약 5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발생 원인으로는 외이염의 전이, 유스타키오관을 통한 상행성 감염, 혈행성 전파 등이 있습니다.

진단 원칙

중이염/내이염의 진단은 단계적으로 진행됩니다.

우선 신경 증상이 전정 증상인지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전정 증상으로는 머리를 한쪽으로 기울이고 있는 사경 증상, 동공이 가만히 있지 못하고 반복적으로 움직이는 nystagmus, 균형 소실, 한 방향으로만 도는 circling 등이 있습니다.

 

전정 증상임이 확인되었다면 해당 증상이 중추성 병변에 의한 것인지 말초성 병변에 의한 것인지 판단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중추성 병변에 의한 전정 증상을 보이는 환자는 의식 수준이 떨어져 있거나 circling의 범위가 넓다는 등의 차이가 있으나 초기 병변이거나 미약한 병변일 경우 과소평가될 수 있으므로 MRI 촬영을 통한 정확한 감별이 필요합니다.

MRI 상에서 중이염/내이염이 감별되었다면 전신 마취 하 고막절개술을 통한 중이강 내용물 채취, 세척, 세포 검사 및 세균 배양이 현재 권장되는 진단 방법입니다.

위의 케이스처럼 세균성 외이염이 확실히 존재한다면 외이도 검사 및 배양으로 시도해볼 수는 있으나 그렇지 않은 경우 항생제 내성균을 만들 수 있는 경험적 항생제 적용은 추천되는 plan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술을 적용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만성적인 내이염이 동반된 외이염 환자에게 일반적으로 감염되는 Staphylococcus pseudintermedius, Pseudomonas aeruginosa에 준한 항생제를 우선 적용해볼 수 있습니다.


치료 방법

배양 결과에 따라 전신 항생제를 투여하게 되었다면 항생제는 최소 3~6주간 투여를 권장합니다.

특히 내이염이 있는 경우 6주 동안 투여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투여 중 임상 증상과 주기적인 외이도 평가 등이 동반 되어야 하며 필요 시 CT, MRI 등의 영상 재검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장기간 항생제를 투여했음에도 불구하고 임상 증상의 개선이 없고 MRI, CT 상 병변의 개선이 없을 경우 수술적 접근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중이염/내이염에 의한 전정 증상이 있는 환자들은 강한 어지럼증이 동반될 수 있으므로 진정제, 멀미 혹은 구토 조절을 위한 항구토제를 함께 적용해야 합니다.

예후

중이염/내이염에 의해 발생한 전정 증상의 경우 보통 수일~수주 동안 점진적인 호전을 보이나 사경 증상이나 안면부 경련 등의 신경학적 후유증이 남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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