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22건
-
이영재 대표원장, 특발성 전정질환과 안면신경 마비 – 대표적인 말초 신경 질환의 병발과 임상적 이해
특발성 전정질환과 안면신경 마비 – 대표적인 말초 신경 질환의 병발과 임상적 이해 대표원장 이영재 1. 서론 개에서 급성으로 발생하는 신경학적 이상은 중추신경계와 말초신경계 질환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말초 신경 질환으로 특발성 전정질환(Idiopathic Vestibular Syndrome, 이하 ‘IVS’)과 특발성 안면신경 마비(idiopathic facial paralysis, 이하 ‘IFP’)가 있습니다. 두 질환 모두 갑작스럽게 증상이 시작되고, 진행성 경과를 보이지 않으며, 비교적 안정적인 예후를 가진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1,2]. 임상적으로 이 두 가지 질환은 각각 별개로 발생하기도 하지만, 동일 환자에서 동시에 관찰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실제로 말초 전정증후군 환자의 상당수에서 동측의 IFP가 함께 보고되었으며, 반대로 IFP 환자에서도 전정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흔히 확인되었습니다[3–5]. 이러한 병발 양상은 우연이라기보다는, 말초 전정계와 안면신경이 해부학적으로 매우 인접한 구조라는 점에서 원인을 추정할 수 있습니다. 전정 증상을 보이는 환자에서는 말초성과 중추성을 구분하는 것이 예후와 치료 방향 결정에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신경학적 검사만으로 병변 위치를 정확히 판단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으며, 실제로 신경학적 국소화와 MRI 진단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반복적으로 보고되었습니다. 한 연구에서는 신경학적으로 말초성으로 판단된 환자 중 약 30%만이 MRI에서 실제 말초 병변을 보였고, 중추성으로 판단한 경우에도 MRI 일치율은 약 60% 수준에 불과했습니다[6,7]. 본 글에서는 임상에서 가장 흔히 접하게 되는 두 대표적인 말초 신경 질환인 IVS와 IFP를 중심으로, 감별이 필요한 주요 질환들과 이를 임상적으로 어떻게 이해하고 접근해야 하는지를 근거 중심으로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2. 전정계와 안면신경의 해부학 그림 1. 말초 전정계와 안면신경의 해부학적 관계 전정와우신경(CN VIII)과 안면신경(CN VII)은 내이도에서 인접하게 주행하며, 이후 안면신경은 중이 구조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합니다. 이러한 해부학적 특성은 전정 증상과 안면신경 마비의 병발을 설명하는 중요한 구조적 배경입니다. (출처: Veterinary Clinics of North America Small Animal Practice 42(6):1109–26) IVS와 IFP의 병발은 말초 신경계의 해부학적 구조를 이해하면 비교적 자연스럽게 설명됩니다. 말초 전정계는 내이(inner ear)에 위치하며, 반고리관, 전정기관, 달팽이관, 그리고 전정와우신경(CN VIII)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8] (그림 1). 전정와우신경(CN VIII)은 내이도를 통해 두개강 내로 진입한 후, 연수(medulla oblongata)의 등쪽가쪽에 위치한 전정핵(vestibular nuclei)으로 연결됩니다(그림 2). 이 과정에서 전정와우신경(CN VIII)과 안면신경(CN VII)은 하나의 경막초(뇌신경을 싸고 있는 막) 안에서 내이도(internal acoustic meatus)를 함께 통과하며 매우 근접해 있습니다[9,10]. 안면신경(CN VII)은 안면신경관을 따라 주행하며 중이 및 내이 구조와 인접해 있습니다. 이런 해부학적 특징으로 인해 내이 또는 신경관 내에서 발생한 염증이나 부종은 인접 신경으로 파급될 수 있으며 특히, 좁은 골성 신경관 내를 주행하는 안면신경은 경미한 부종에도 쉽게 압박됩니다. 이런 이유로 전정 증상은 비교적 빠르게 호전되는 반면, IFP는 회복이 지연되거나 잔존하는 경과를 보일 수 있습니다[4,11–13]. 그림 2. 중추 전정계와 안면신경의 해부학 전정와우신경(CN VIII)은 연수의 등쪽가쪽(dorsolateral)에 위치한 전정핵(vestibular nucleus, 빨간색)으로 연결되며, 해당 전정핵은 소뇌의 타래결절엽(flocculonodular lobe)과 함께 중추 전정계를 구성합니다. 안면신경(CN VII)의 운동핵(파란색)은 전정핵과 해부학적으로 인접한 위치에 존재하며, 이러한 근접성은 전정 증상과 안면신경 마비가 함께 관찰될 수 있는 해부학적 근거를 제공합니다. (출처: Comparative Veterinary Anatomy: A Clinical Approach, 2022, pp. 181–187) 3. 해부학적 인접성이 만드는 임상 양상 – IVS와 IFP의 병발 IVS와 IFP가 함께 관찰되는 경우는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말초 전정증후군 환자의 약 30–40%에서 같은 방향의 IFP가 동반되었다는 보고가 있으며, 반대로 IFP 환자의 절반 이상에서 같은 방향으로 전정 증상이 함께 관찰되었다는 연구도 보고되어 있습니다[3–5]. 임상적으로 두 증상이 병발된 경우, 전정 증상은 대부분 증상이 급성이며 사경이나 안진 등의 증상이 뚜렷해 보호자가 쉽게 인지하지만 IFP는 전정 증상에 가려져 초기에 병발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2,5]. 그림 3. 안면신경(CN VII) 마비와 전정 증상이 병발된 코커스파니엘. 좌측 사경(head tilt)과 함께 동측 안면에서 눈꺼풀과 입꼬리의 처짐이 확인됩니다. 또 하나의 중요한 특징은 증상의 회복 속도 차이입니다. 두 질환의 병발 사례에서 전정 증상은 대개 수일 이내에 호전 양상을 보이며, 보행 실조와 안진이 점차 감소하였습니다. 반면 앞서 말한 해부학적 특징 때문에 IFP는 회복이 느리거나, 일부 환자에서는 장기간 잔존해서 편측 안면근육위축과 같은 후유증이 남는 경우도 보고되었습니다[11–13]. 중요한 점은 이러한 병발이 관찰되더라도, 대부분의 경우 임상 경과는 비진행성이라는 점입니다. 병발 자체가 예후 불량을 의미하지는 않으며, 오히려 병변이 말초 신경계에 국한된 경우에는 안정적인 경과를 보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1,3]. 따라서 병발 여부 자체보다는, 정신 상태 변화, 자세 반응 이상, 수직성 안진과 같은 중추 신경계 이상 소견이 동반되는지가 예후 판단에 더 중요합니다[6,7]. 이러한 근거들을 종합해 볼 때, IVS와 IFP의 병발은 새로운 질환 개념이라기보다는, 말초 전정계와 안면신경이라는 해부학적 인접 구조가 큰 영향을 주는 형태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4. 단독으로 발생하는 특발성 전정질환 특발성 전정질환(Idiopathic Vestibular Syndrome, 이하 ‘IVS’)은 말초 전정계 질환 중 가장 흔한 형태로, 주로 중·노령견에서 급성 또는 초급성으로 발생합니다[1,2]. 사경, 전정성 보행 실조, 안진, 구토가 주요 증상이며, 대부분의 환자에서 정신 상태는 정상으로 유지됩니다. 4.1 진단적 접근 IVS는 전형적인 배제 진단입니다. 신경학적 검사에서 수평성 또는 회선성 안진, 자세 반응(postural reactions)은 정상적이나 전정성 보행 실조만 보이는 말초 전정계 증상을 특징으로 하며 MRI에서 중추성 병변이나 중이·내이염이 배제될 경우 최종적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2,6]. 일부 환자에서 내이의 액체 신호 변화와 같은 비특이적 MRI 소견(FLAIR 영상에서 내이 액체의 비정상적 고신호나 T2 신호의 비대칭성)이 보고되었으나, 이러한 소견이 예후를 예측하거나 치료 방향을 바꾸는 근거가 되지는 않았습니다[14,15]. 4.2 치료 전략과 약물 사용 IVS의 치료는 대증 치료와 보조적 관리가 중심입니다. 구토, 현훈으로 인해 섭식이 어려운 경우 항구토제, 위장관 보호제, 수액 치료가 임상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1,2]. 스테로이드의 사용에 대해서는 명확한 근거가 부족하며 투여가 권장되지 않습니다. 여러 연구에서 IVS 환자에서 스테로이드 투여가 회복 속도나 예후를 유의하게 개선했다는 근거는 없습니다[1,16]. 다만, 임상적으로 심한 구토나 현훈이 동반되어 전신 상태 유지가 어려운 경우에는, 항구토제나 진정 효과를 기대한 보조적 약물 사용이 제한적으로 고려될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도 질환의 자연 경과가 비진행성임을 보호자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약물 사용의 목적이 질환의 “치료”가 아니라 “증상 완화”임을 명확히 안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2]. 대부분의 환자에서 48–72시간 이후부터 자연적인 호전이 관찰되며, 수주 내 기능적 회복이 이루어집니다. 일부 환자에서 사경이 잔존할 수 있으나, 거의 대부분 일상생활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2,3]. 그림 4. 정상 개의 T2 강조 MRI 영상 말초 전정계에 해당하는 내이는 정상적으로 액체로 채워져 있어 T2 강조 영상에서 균일한 고신호(하얀색)로 관찰되며, 형태상 흔히 ‘오리???? 모양’으로 표현됩니다. 반면 공기가 차 있는 중이(고실)는 무신호(저신호)로 나타납니다. 전정핵은 MRI 상에서 뚜렷한 경계로 구분되지는 않지만 연수(medulla oblongata)의 dorsolateral에 위치합니다. 임상적으로 말초성 전정 증상을 보이면서 이러한 MRI 소견상 뚜렷한 이상이 확인되지 않는 경우, 다른 원인 질환이 배제되었다면 특발성 전정질환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5. 단독으로 발생하는 특발성 안면신경 마비 특발성 안면신경 마비(idiopathic facial paralysis, 이하 ‘IFP’)는 안면신경(CN VII)의 단독 침범으로 발생하는 대표적인 말초 뇌신경 질환입니다[4,5]. 입술 처짐, 귀 하수, 눈 깜빡임 감소, palpebral reflex 소실이 특징적인 임상 소견입니다. 5.1 진단적 접근 진단을 위해서는 중이·내이염, 외상, 중추성 병변을 우선적으로 배제해야 합니다. MRI에서는 안면신경의 조영증강이나, 안면신경이 지배하는 근육(특히 caudal digastric muscle)에서 신호 변화 또는 위축이 비교적 높은 빈도로 보고되었습니다[11–13]. 이러한 소견은 IFP가 단순한 기능 이상이 아니라, 염증성 또는 면역매개성 신경병증일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5.2 치료 전략과 약물 사용 IFP의 치료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한 표준 치료 지침이 확립되어 있지 않습니다. 일부 증례 보고와 후향적 연구에서 스테로이드가 사용된 경우가 있으나, 스테로이드가 회복률이나 회복 속도를 유의미하게 개선시켰다는 근거는 부족합니다[4,12]. 그럼에도 불구하고, MRI에서 안면신경의 조영증강이 뚜렷하게 관찰되거나, 급성 염증성 신경병증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항염 용량의 스테로이드를 제한적으로 고려할 수는 있습니다. 이 경우에도 스테로이드의 투여 목적은 신경 부종 감소를 통한 2차 손상의 최소화이며 단기적으로만 투여합니다[12,13]. 다만 이러한 접근은 근거 수준이 높지 않다는 점을 인지한 상태에서 신중히 판단되어야 합니다. 기타 면역억제제나 항바이러스제의 투여 역시 현재까지는 근거가 부족합니다[5]. 따라서 대부분의 경우 치료의 핵심은 경과 관찰과 보존적 관리입니다. 특히 눈 깜빡임이 감소하며 발생하는 각막 건조, 각막염, 각막 궤양 예방이 매우 중요합니다. 인공눈물, 안연고, 물리적 각막 보호는 거의 모든 환자에서 적극적으로 적용해야 합니다[5]. 예후는 보고에 따라 다양하지만 약 30–60%의 환자에서 완전 회복을 보이고 상당수의 환자는 부분적으로만 회복되거나 안면 비대칭, hemifacial contracture와 같은 후유증이 영구적으로 남을 수도 있습니다[4,5,12,13]. 6. IVS와 IFP의 감별진단 – ‘특발성’으로 진단하기 전에 반드시 배제해야 할 질환들 IVS와 IFP는 모두 배제 진단(diagnosis of exclusion)입니다. 즉, 다른 원인 질환을 충분히 배제한 이후에만 진단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두 질환을 이해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과정은 “무엇을 먼저 의심하고, 어떻게 배제할 것인가”입니다. 6.1 중이·내이염 중이염과 내이염은 전정 증상과 IFP를 동시에 유발할 수 있는 가장 흔한 원인 질환 중 하나입니다. 말초 전정계와 안면신경은 해부학적으로 중이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 외이염에서 시작된 염증이 중이와 내이로 확장되면서 두 신경에 동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4,10]. 임상적으로는 통증, 외이도 병변, 고막 이상, Horner 증후군 동반 여부 등이 중요한 감별 포인트가 됩니다. 영상 검사에서는 CT 또는 MRI에서 고실(bulla) 내 연부조직 음영 증가나 내이 구조 변화가 확인될 수 있습니다[8,9](그림 5). 이러한 소견이 확인되는 경우에는 특발성 질환보다는 감염성 또는 염증성 질환으로 접근하는 것이 타당합니다. 그림 5. 중이염과 내이염이 병발한 개의 FLAIR MRI 영상. 양측 고실과 내이에서 비정상적인 고신호가 관찰되며, 이는 정상적으로 FLAIR에서 저신호를 보이는 내이 액체와 대비되는 소견입니다. 6.2 중추성 전정질환 중추성 전정질환은 뇌줄기 또는 소뇌 병변에 의해 발생하며, 말초성 질환에 비해 예후가 불량한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수막뇌염, 뇌경색, 뇌종양 등이 있으며 전정 증상이 관찰될 경우 항상 중추성 병변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6,7]. 중추성 병변을 시사하는 임상 소견으로는 정신 상태 변화, 자세 반응 이상, 수직성 안진, 체위에 따라 방향이 변하는 안진, 다발성 뇌신경 이상 등이 있습니다. 특히 IFP와 전정 증상이 함께 있으면서 이러한 소견이 동반된다면, 말초성 병변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6,17]. MRI는 중추성 전정질환을 감별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검사이며, 신경학적 신체검사만으로는 병변 위치를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이 여러 연구를 통해 반복적으로 보고되었습니다[6,7](그림 6). 그림 6. 안진이나 보행 이상 없이 좌측 사경을 보이는 개의 MRI 영상 신체검사에서 안진이나 뚜렷한 보행 이상이 없는 경우, 전정 이상에 대한 국소화는 제한적입니다. 본 환자에서는 조영증강 T1 MRI에서 연수 좌측 복외측 부위의 수막종(meningioma)이 확인되었으며, 전정 증상의 원인이 중추성임을 알 수 있습니다. 6.3 내분비 및 대사성 질환 갑상선 기능저하증은 개에서 다양한 비특이적인 신경증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IFP와 전정 증상 모두 보고된 바 있어 스크리닝 차원에서 T4 호르몬의 측정은 반드시 이뤄져야합니다. 다만 갑상선 수치 이상이 확인되었다고 해서, 이를 전정 증상이나 IFP의 단일 원인으로 단정하는 것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임상 증상과 영상 소견을 함께 고려한 종합적인 해석이 중요합니다. 6.4 외상 및 의인성 손상 측두부 외상, 교통사고, 낙상 등은 내이 구조나 안면신경에 직접적인 손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중이염의 치료로 시행하는 TECA-LBO (Total Ear Canal Ablation and Lateral Bulla Osteotomy) 이후 합병증으로 전정 증상이나 IFP가 발생하는 경우도 보고되어 있습니다[10]. 이러한 경우에는 병력 청취가 감별에서 매우 중요하며, 증상의 급성 발현 시점과 외상 또는 수술 이력 사이의 시간적 연관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6.5 다발성 말초 신경병증 및 전신성 신경 질환 급성 다발성 말초 신경병증에서는 안면신경을 포함한 여러 말초 신경이 동시에 이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이 경우 IFP나 전정 증상이 단독으로 나타나기보다는, 전신적인 근력 저하, 반사 감소, 보행 장애가 함께 관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19]. 따라서 국소적인 전정 증상이나 IFP가 아닌, 전신적인 신경학적 이상이 동반된다면 단일 말초 신경 질환보다는 전신성 신경 질환을 우선 고려해야 합니다. 7. 글을 마치며 IVS와 IFP는 개에서 가장 흔히 접하게 되는 대표적인 말초 신경 질환입니다. 두 질환 모두 급성으로 증상이 시작되지만 진행성 경과를 보이지 않으며, 비교적 좋은 예후를 가진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1,2]. 다만 급성 발병 시 나타나는 전정증상은 비자발적 안구 움직임이나 균형 상실로 인해 보호자들이 발작이나 경련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로 인해 실제 질환의 예후에 비해 초기 내원 시 보호자의 불안 수준이 과도하게 높아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이 두 질환은 단독으로 발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동일 환자에서 함께 관찰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말초 전정계와 안면신경이 내이도와 신경관을 공유하는 해부학적 구조를 이해한다면, 전정 증상과 IFP가 동시에 관찰되더라도 이를 곧바로 중추성 병변이나 예후 불량으로 해석할 필요는 없습니다. 임상적으로 가장 중요한 점은, 이 두 질환이 모두 배제적 진단이 필요하다는 사실이며 신경학적 신체검사만으로 말초나 중추 병변 위치를 단정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① 중이·내이 질환, ② 중추성 병변, ③ 외상 및 전신성 신경 질환을 영상검사를 토대로 순서대로 배제해야 합니다. 결국 임상에서 중요한 것은 전정 증상이나 안면신경 마비를 보이는 환자를 평가할 때, 병변이 말초성인지 중추성인지, 진행성 경과를 보이는지, 그리고 다른 신경학적 이상이 동반되는지를 단계적으로 판단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접근은 과도한 예후 비관이나 불필요한 치료를 줄이고, 보호자에게 보다 명확하고 일관된 치료 방향을 제시하는 데 도움을 줄 것입니다. 참고문헌 Garosi L, Lowrie M. Canine idiopathic vestibular syndrome. Vet Clin North Am Small Anim Pract. 2013. Bongartz U, Nessler JN, Maiolini A, et al. Vestibular disease in dogs: association between neurological examination and MRI findings. J Small Anim Pract. 2019. Schunk KL, Averill DR. Vestibular syndrome in dogs. J Am Vet Med Assoc. 1983. Jeandel A, Thibaud JL, Blot S. Facial and vestibular neuropathy of unknown origin in 16 dogs. J Small Anim Pract. 2016. Kern TJ, Erb HN. Facial neuropathy in dogs and cats: 95 cases (1975–1985). J Am Vet Med Assoc. 1987. Rossmeisl JH, Rohleder JJ, Pickett JP, et al. Reliability of neurologic examination for localization of vestibular dysfunction in dogs. Vet Clin North Am Small Anim Pract. 2010. Bongartz U, et al. Reliability of interpretation of neurologic examination findings for vestibular localization. J Small Anim Pract. de Lahunta A, Glass E. Veterinary Neuroanatomy and Clinical Neurology. Evans HE, de Lahunta A. Comparative Veterinary Anatomy: A Clinical Approach. 2022. Penderis J. Common cranial nerve disorders in dogs and cats. In Practice. Smith PM, Gonçalves R, McConnell JF. Sensitivity and specificity of MRI for detecting facial nerve abnormalities in dogs. Vet Rec. 2012. Varejão ASP, et al. Magnetic resonance imaging of the intratemporal facial nerve in idiopathic facial paralysis in dogs. Vet Radiol Ultrasound. 2006. McGregor O, Lamb CR, Targett MP, et al. Magnetic resonance imaging of the caudal digastric muscle in canine idiopathic facial neuropathy. Vet Radiol Ultrasound. 2021. Cerda-Gonzalez S, et al. Cerebrospinal fluid analysis lacks diagnostic specificity in dogs with vestibular disease. BMC Vet Res. 2020. Maiolini A, et al. Inner ear fluid-attenuated inversion recovery MRI signal intensity in dogs with vestibular disease. Vet Radiol Ultrasound. 2014. Lowrie M, Garosi L. Current definition, diagnosis, and treatment of canine idiopathic vestibular syndrome. Vet Rec. 2016. de Lahunta A, Glass E, Kent M. The neurology of balance: function and dysfunction of the vestibular system in dogs and cats. Vet Clin North Am Small Anim Pract. 2015. Cummings JF, de Lahunta A. Acute canine idiopathic polyneuropathy. Vet Clin North Am Small Anim Pract. 1978.
관리자 2026.02.04 -
강아지 설사 기력저하 식욕 저하 - 다발성 림프종
✅ 본문 한 눈에 보기 ✅ 설사와 기력 저하로 내원하여 초음파와 세포 검사(FNA)를 진행한 결과, 비장과 림프절 전반에 퍼진 다발성 림프종으로 확진되었습니다. ✅ 수술이 어려운 전신 종양 특성상 CHOP 항암 프로토콜(다약제 병용 요법)을 통해 종양 크기를 줄이고 삶의 질을 높이는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 항암 시 약 1년 정도의 생존 기간을 기대할 수 있으며 치료 중 발생할 수 있는 백혈구 감소나 부작용 모니터링을 위한 정기적인 혈액 검사가 필수적입니다. 어떤 증상으로 내원했나요? 11살 중성화 수컷 개 환자가 설사, 기력저하, 식욕저하 증상을 보여 내원했습니다. 보호자님께서는 최근 들어 환자가 평소보다 많이 처져 있고, 밥을 잘 먹지 않으며 설사가 지속되어 걱정하셨습니다. 진단 과정 환자의 전신 상태 이상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복부 초음파 검사 및 세포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복부 초음파 검사 체표 및 복강 내 다발성 림프절 비대 확인 비장에서 벌집 징후(honeycomb sign) 관찰 → 종양에서 특징적으로 보일 수 있는 소견 세침 흡인 검사(FNA) 비대된 림프절에서 채취한 세포 검사에서 림프종(lymphoma) 소견 확인 위 검사 결과를 종합했을 때, 환자는 개의 다발성 림프종으로 진단되었습니다. 그림 1. 복부 초음파에서 확인된 요추하 림프절 비대 그림 2. 비장의 벌집 징후(honeycomb sign) 그림 3. 림프절의 FNA 세포검사 소견으로 림프종 진단 개의 다발성 림프종이란? 림프종은 림프구에서 발생하는 종양으로, 개에서 비교적 흔하게 발생하는 혈액·림프계 종양입니다. 다발성 림프종의 경우 림프절뿐만 아니라 비장, 간, 골수, 위장관 등 여러 장기를 동시에 침범할 수 있어 전신 증상(무기력, 식욕저하, 설사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치료 과정 및 예후 림프종은 수술만으로 완치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항암치료가 표준 치료법입니다. 증상이 있는 림프종의 환자에서 항암치료를 진행하지 않을 경우 1개월, 스테로이드 단독으로 적용할 경우 1~3개월, 다약제성 항암치료를 적용할 경우 약 1년 정도의 예후 기간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환자 또한 다약제성 항암치료(CHOP protocol)를 적용하여 치료를 시작하기로 하였습니다. ▷ CHOP protocol 구성: Cyclophosphamide, Doxorubicin, Vincristine, Prednisolone 이 치료는 서로 다른 기전을 가진 항암제를 순차적으로 사용하여 종양 반응률을 높이고 약물 내성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림프종은 항암치료에 비교적 반응이 좋은 종양으로, 적절한 치료 시 임상 증상 개선과 삶의 질 향상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다만 개체별 반응 차이가 있으며, 완치보다는 관해(remission) 유지를 목표로 치료를 진행하게 됩니다. [항암치료 중 모니터링 및 주의사항] 항암치료 중에는 호중구감소증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혈액검사(CBC)가 필요합니다. 일시적으로 식욕저하, 구토, 설사, 백혈구 감소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무기력, 발열, 심한 식욕부진, 지속적인 설사 또는 구토가 나타날 경우 즉시 내원이 필요합니다. [가정 관리 및 보호자 안내] 치료 기간 동안 아이의 식욕, 활력, 배변 상태를 면밀히 관찰해 주세요. 항암제 투여 일정은 치료 효과에 매우 중요하므로 예약 날짜를 꼭 지켜주세요. 항암치료의 목적은 환자가 가능한 한 편안하고 질 좋은 일상생활을 유지하도록 돕는 것입니다. 궁금한 점이나 걱정되는 변화가 있을 경우 언제든 병원으로 문의해 주세요.
관리자 2026.02.03 -
고양이 구토·식욕부진의 원인, 급성 신손상(Acute Kidney Injury, AKI)
고양이의 반복적인 구토와 식욕부진은 급성 신손상(AKI), 위장관 질환, 전신 질환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리본동물의료센터는 24시간 진료 체계에서 정확한 검사와 내과 분과 진료를 통해 원인을 평가합니다. [본문 한 눈에 보기] ✅ 식욕 저하, 무기력, 구토 증상으로 내원한 노령 고양이에서 중증 질소혈증과 탈수가 확인되었습니다. ✅ 혈액검사, 뇨검사, 영상검사를 종합하여 급성 신손상(AKI)으로 진단하였습니다. ✅ 본원에서 입원 정맥 수액 치료와 전해질·요독 관리, 항구토 및 위장관 보호 치료를 시행하였으며 신장 수치와 전신 상태가 점진적으로 호전되었습니다. 어떤 증상으로 내원했나요? 13세 중성화 암컷 코리안숏헤어 환자는 최근 갑작스러운 식욕 저하와 무기력, 간헐적인 구토를 보이며 내원하였습니다. 진단 과정 고양이에서 구토와 식욕부진이 갑작스럽게 나타날 경우 탈수, 신장 기능 저하, 전신 질환 가능성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보호자 문진과 신체검사 소견을 바탕으로 급성 전신 상태 악화의 원인을 평가하기 위한 검사를 진행하였습니다. 신체검사 : 6-7 % 탈수 소견 혈액검사: BUN 151, Crea 9.4 로 심한 질소혈증 확인되었습니다. 뇨검사: USG 1.015, UPC 0.12, 도말상 감염의 소견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x-ray 검사상 특이소견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복부 초음파 양측 신장의 퇴행성 변화 관찰되며, 신우확장 및 비뇨기 폐색 소견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혈액검사상 급격한 신장수치 상승, 영상에서 확인되는 신장 실질의 변화와 급작스럽게 발현된 임상증상을 종합하여 본 환자는 급성 신손상(Acute Kidney Injury, AKI) 상태로 판단하였습니다. 입원치료 및 경과 입원 초기 치료의 목표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탈수 교정 및 신장 관류 회복 요독 물질 감소 전해질·산염기 불균형 교정 추가적인 신장 손상 예방 항구토 및 위장관보호 처치 이를 위해 정맥 수액 치료를 중심으로 치료를 시작하였고, 구토 조절을 위한 항구토제, 위장관 보호제를 병행하였습니다. 신장수치 및 전해질 불균형 매일 모니터링 진행하였으며, 과도한 수액으로 인한 부작용을 주의 깊게 관찰하였습니다. 입원치료를 시작함과 동시에 Cr과 BUN 수치의 점진적인 감소가 확인되었고 식욕도 서서히 회복되어 자발적인 섭식이 가능해졌습니다. 입원 기간 동안 원활한 배뇨 확인되어 환자는 무사히 보호자의 품으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고양이의 급성 신손상(AKI)란? 급성신손상(Acute kidney injury)는 짧은 시간 내에 신장 기능이 급격히 저하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정상적으로 노폐물을 배출하고 체액 및 전해질 균형을 유지해야 할 신장이 갑자기 기능을 잃으면서, 혈액 내 질소 노폐물(BUN, Creatinine)이 빠르게 상승하고 전신 증상이 동반됩니다. 주요 임상 증상으로는 식욕부진, 구토, 무기력, 음수·배뇨 변화, 탈수 등이 있으며 진행 시 요독증으로 인한 전신 증상이 심화될 수 있습니다. 노령 고양이에서는 탈수, 약물, 저혈압, 감염, 요로 폐색, 패혈증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노령 고양이에서는 비교적 경미한 스트레스에도 AKI 가 촉발될 수 있습니다. 적절한 치료 시 회복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만성 신부전과 구분되지만 회복 이후에 영구적인 신장 손상이 남을 수 있습니다. [IRIS AKI grading] AKI 의 중증도 평가는 IRIS라고 하는반려동물의 신장 질환에 대한 국제적인 수의학 전문가 협의체가 제시하는 가이드라인데 따라 이루어지는데 주로 Creatinine 수치 변화와 임상 경과를 기반으로 이루어지게 됩니다. 여기에 더해, 요량(무뇨, 핍뇨의 여부), 전해질 이상(특히 고칼륨혈증), 산증 여부 가 예후 평가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게 됩니다. 다만 AKI grade 는 고정된 단계가 아니고, 입원 중 수액 반응성, 요량, 신장수치의 변화 양상 등을 종합하여 치료반응과 예후를 평가하게 됩니다. AKI 이후, CKD로 진행될 수 있나요? 환자의 경우 AKI grade5 의 상태로 병원에 내원하였으나 입원 치료 이후에 혈액검사상 신장수치가 빠르게 호전될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중요한 점 하나는 혈액검사상 신장수치가 좋아졌다고 해서 신장이 완전히 정상으로 돌아갔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AKI 는 단순히 일시적으로 수치만 나빠졌다가 회복되는 병이 아니라 신장에 실제 손상을 남길 수 있는 사건입니다. 급성으로 신장이 손상되면 기능은 어느 정도 회복될 수 있지만 신장 조직의 일부는 영구적인 손상으로 남을 수 있습니다. 실제 여러 연구에서 AKI 를 겪은 고양이의 약 30-60 %에서 수개월-1년 이내에 만성 신장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음이 보고되어 있습니다. AKI 이후, 꼭 필요한 관리와 모니터링 AKI 에서 회복한 아이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 괜찮은지’ 보다 ‘앞으로 신장이 더이상 나빠지지 않도록 관리하는것’ 입니다. 이를 위해서 1-3개월 간격으로 정기적인 혈액검사, 소변검사, 혈압측정 등 추적 검사가 권장되며 이후 안정적일 경우 상태에 따라 검진 간격을 조절 할 수 있습니다. 급성 신손상(AKI)는 치료에 잘 반응하면 회복될 수 있는 질환이지만 동시에 만성 신장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는 중요한 분기점이기도 합니다. 아이가 다시 예전처럼 잘 먹고 활발해 보이더라도 정기적인 검진과 모니터링을 통해 신장의 변화를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아이의 삶의 질과수명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관리자 2026.01.22 -
강아지 다리 혹 (연부조직육종 STS), 다리 종양 제거 수술 + 피부 재건 수술+ 림프절 제거
강아지를 쓰다듬다 뒷다리에서 혹이나 멍울이 만져져 걱정되신 적 있으신가요? 강아지 혹은 단순한 지방종부터 종양이나 암으로 진행되는 경우까지 원인이 다양해 크기가 커지거나 단단하게 느껴진다면 정확한 검사가 필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강아지 뒷다리 혹으로 내원한 웰시코기 사례를 통해 종양의 진단 과정과 치료 과정을 자세히 소개드립니다. [본문 한 눈에 보기] ✅ 산책 중 웰시코기 환자는 오른쪽 뒷다리에서 점점 커지는 혹이 만져져 병원에 내원했고 검사 결과 근육이나 지방에서 자라는 종양이 확인되었습니다. ✅ CT 검사와 세포 검사로 악성 종양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었지만 종양 위치가 발에 가까워 다리를 절단하지 않고 종양만 제거하는 수술과 피부를 이어주는 수술을 진행했습니다. ✅ 수술 후 조직검사 결과에서는 비교적 초기 단계의 악성 종양으로 확인되었고 현재는 회복 중이며 재발 여부를 계속 관찰하고 있습니다. 내원 이유 보호자님과 환자가 산책 중 뒷다리에 혹 같은 덩어리를 발견하셔서 병원에 내원하셨습니다. 내원 당시 몇 달 전 처음 발견했을 때보다 많이 커진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진단 과정 신체검사에서 보행에 불편함은 없었으나 우측 뒷다리에 5cm*6cm 정도의 큰 종괴를 확인하였습니다. CT 촬영을 통해 해당 종양이 아킬레스건 주변을 둘러싸고 근육 침습도 일으키고 있는 양상을 확인하였습니다. 원격 전이를 의심할 만한 소견은 없었지만 인접한 림프절 중 하나인 sublumbar LN(요추하 림프절이 커져 있었습니다. FNA(미세침흡인검사)는 농양 등 종양의 다른 원인을 배제하거나 종양의 종류를 유추하는 데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중간엽세포 유래 종양의 경우 세포가 잘 탈락하지 않아 진단률은 떨어지는 편입니다. 그럼에도 수술적 절제 전 종양의 특성을 대략적으로 확인하고 수술적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됩니다. FNA 검사 결과 sarcoma계열 종양이 가장 강하게 의심되는 소견이 나왔습니다. 치료 계획 종양의 치료는 결국 수술적 절제인데 수술의 목표는 여러 가지로 나뉩니다. 완전 절제를 통한 치료 목적, 종양의 일부 절제를 통한 세포 수 감소 목적, 종양이 주변 장기 등을 눌러 임상 증상을 유발하는 경우 임상 증상 완화의 목적, 조직 검사를 위한 일부 조직 생검의 목적 등입니다. FNA를 통해 의심되는 Sarcoma(육종)는 악성 종양이며 크기도 5cm 이상으로 매우 크고 주변 근육 침습도도 높아 완전 절제를 위해서는 종양 주변 3cm 이상의 넓은 margin(변연)을 두고 절제해야 완전 절제와 치료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지 말단에 위치하여 주변 조직과 피부가 부족하여 넓은 변연을 확보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치료적 목적을 위해서는 amputation 즉 해당 병변이 위치한 다리 절단이 필요합니다. 사지 절단 후 연구에서 약 90%의 보호자들은 강아지들이 절단 전후 큰 변화 없이 잘 적응했다고 응답했습니다. (2015, Vanna) 그렇지만 보호자께서 이후 재발 가능성이 높더라도 종양의 marginal한 절제만 시행하기를 강하게 원하셨습니다. 해당 종양은 너무 커서 marginal하게 시행하더라도 봉합을 위한 피부 조직이 모자라 주변 피부를 끌어오는 axial pattern flap을 시행하기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genicular axial pattern flap 수술: STS resection Marginal resection이지만 주변 피부가 허락하는 한 넓은 면적을 절제하였습니다. 절제하면서 popliteal LN도 함께 절제했습니다. 종양을 제거하는 모습 절제한 종양 이후 genicular axial pattern flap을 통해 주변 피부를 가져와 봉합했으며 복강경을 통해 sublumbar LN을 제거하여 술후 통증과 합병증을 최소화하고자 했습니다. Flap을 통해 피부 조직을 닫으려는 모습 피부 봉합이 완료된 후 모습 입원 관리 및 예후 입원 기간 동안 철저한 감염 관리와 통증 관리를 진행했습니다. Flap을 통해 주변 조직을 이식한 것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봉합보다 회복이 더디고 감염에 취약합니다. 주변 조직을 당겨오며 발생하는 장력 때문에 열개가 쉽게 생길 수 있어 매일 술부를 모니터링했습니다. 환자는 입원 기간 동안 큰 이상 없이 지내다가 퇴원했습니다. 퇴원 후에도 지속적인 재발 유무를 모니터링하기로 했습니다. 조직 검사 조직 검사 결과 grade I STS로 진단되었습니다. 사지 말단의 종양이라는 위치적 한계 때문에 절제 단면까지 종양이 있어 추가적인 재발 여부를 계속 모니터링해야 합니다. 그리고 만약 재발한다면 더욱 공격적인 양상을 띌 가능성이 높아 절단을 고려해야 합니다. 다행히도 커져 있던 림프절들에는 전이의 증거가 없었습니다. 질병 소개: STS (Soft tissue sarcoma) Soft tissue sarcoma (STS), 연부조직육종은 개의 피부 종양에서 약 8-15% 고양이에서는 7-18%를 차지하는 악성 종양입니다. 다양한 중간엽 기원 세포에서 발생하지만 생물학적 행동의 유사성 때문에 하나의 그룹으로 분류합니다. 주변과 피막으로 잘 분리되어 보이지만 미세한 돌기 형태로 침윤하여 침습적인 성장 양상을 보이며 때문에 marginal 하게 절제한 경우 재발이 흔하게 발생합니다. 종양에서 중요한 분류로 Staging과 Grading이 있습니다. Staging은 종양의 크기, 림프절 전이, 원격 전이 등 종양의 성장과 전파와 관련된 등급을 매긴 것으로, 평균 생존 기간 분류에 사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Grading은 조직 검사를 통해 조직학적/세포학적으로 얼마나 비정상적인지 악성도가 높은지 등급을 매긴 것입니다. 둘 모두 예후와 관련이 깊은 지표입니다. 특히 grading은 원격 전이와 국소 재발을 모두 예측할 수 있기 때문에 치료 방향 설정과 모니터링을 위해 종양 절제 후 조직 검사는 필수적입니다. STS의 전이률은 Grade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저등급 STS(grade I, II)에서는 13%이하로 보고되었고 고등급 STS(grade III)에서는 44%까지 보고되었습니다. 가장 흔한 전이 장기는 폐입니다. 이런 원격 전이는 예후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전이 평가를 위한 CT가 필요합니다. 유일한 치료 방법은 수술적 절제술입니다. 종괴로부터 3cm 이상, 하나 이상의 정상 근막을 포함하는 가급적 넓은 margin을 확보해야 하는데 몸통처럼 주변 조직이 많은 부위에선 가능할 수 있어도 사지 말단부에서는 거의 불가능하여 amputation이 추천됩니다. 완전 절제만 된다면 치료율은 매우 높아집니다. 그러나 변연이 좁거나 불완전한 경우 STS는 국소 재발률이 7-35%로 매우 높은 편입니다. 특히 grade에 따라 재발률이 크게 달라지는데 grade I에서는 7%, grade II에서는 35%, grade III에서는 75%까지 나타났습니다 (2009, Mcsporran). 재발한 STS는 더 공격적이고 예후가 나쁜 경향을 나타냅니다. 따라서 좁거나 불완전한 변연이 확인되었다면 scar revision을 통한 재수술 혹은 방사선 치료를 통해 재발을 줄이는 것이 추천됩니다. 특히 grade III STS의 경우 높은 전이도 때문에 수술 후 추가적인 방사선 치료 또는 항암 치료가 권장됩니다. 보호자님께 드리는 말씀 아이를 쓰다듬거나 만져 주실 때 이전에 없던 덩어리가 만져지는 경우 병원에 내원하여 검사를 받아 보시는 편이 좋습니다. 모든 STS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경우 말랑말랑한 지방종보다는 딱딱한 느낌의 덩어리를 만질 수 있습니다. 주변 조직 침습도도 높고 빠르게 자라는 종양이기 때문에 확인된다면 바로 제거가 추천되며 가능한 넓게 절제해야 재발을 막을 수 있습니다. 추천되는 3cm 이상의 변연을 위해서 사지 말단에 위치한 경우 절단까지 고려해 주셔야 합니다. STS의 특징 중 하나는 재발 시 더 공격적으로 변한다는 점입니다. 가급적 첫 수술에 넓고 완전한 절제를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강아지 혹 특히 뒷다리나 사지에 생긴 종양은 위치와 크기에 따라 치료 방법과 예후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혹이 빠르게 커지거나 단단하게 만져진다면 단순한 문제로 넘기지 말고 CT 검사와 조직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리본동물의료센터는 강아지 종양에 대해 정확한 영상 검사와 수술적 치료, 수술 후 재발 관리까지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이의 혹이나 멍울로 고민 중이시라면 가까운 동물병원 또는 리본동물의료센터로 상담 (051-711-0006)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관리자 2026.01.07 -
강아지 씨앗 삼킴, 강아지 구토, 소장 이물 제거술 - 장 절개술 (Enterotomy)
강아지 씨앗 삼킴, 강아지 구토, 소장 이물 제거술 - 장 절개술 (Enterotomy) 강아지가 갑자기 구토를 반복하고 보호자 몰래 뭔가를 먹은 것 같을 때 “이물질 먹은 걸까요?” “사람 음식 먹은 것 같아요” “조금 더 지켜봐도 될까요, 바로 병원 가야 하나요?” 이런 고민으로 검색을 하게 됩니다. 강아지 구토는 비교적 흔한 증상이지만 이물 섭취로 인한 소장 폐색이 원인인 경우에는 단순한 위장염과 달리 지체하면 위험해질 수 있는 응급 질환일 수 있습니다. 직접 이물 섭취를 보지 못했음에도 정밀 검사 후 소장 이물이 확인되어 수술로 치료한 실제 케이스를 바탕으로 보호자님이 꼭 알고 계셔야 할 진단 과정과 판단 기준을 설명드리기 위해 작성되었습니다. [본문 한 눈에 보기] ✅ 2–3일간 반복적인 구토로 내원한 환자로 문진과 검사상 전신 질환보다는 위장관 문제 가능성이 의심되었습니다. ✅ 방사선 검사만으로는 확진이 어려워 복부 초음파를 시행했고 회장 부위 소장 이물을 확인하여 수술 진행했습니다. ✅ 장 괴사 소견은 없어 장 절개술로 이물을 제거했으며 조기 수술로 합병증 위험을 낮추고 예후는 양호했습니다. 내원한 이유 이번 환자는 2–3일 전부터 반복적인 구토를 보여 내원한 케이스였습니다. 제목을 보고 오신 분이라면 이미 이 환자의 원인이 ‘이물’임을알고 계시겠지만 수의사 입장에서는 구토만으로 곧바로 이물을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구토는 동물병원에서 가장 흔히 접하는 증상 중 하나이며 원인이 매우 다양합니다. 심지어 보호자가 “구토를 한다”고 내원했지만 실제로는 역류를 구토로 오인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따라서 구토를 주증로 내원한 경우 철저한 문진이 진단의 출발점이 됩니다. 이 환자 역시 구토가 시작된 시점과 빈도, 토사물의 형태(사료, 담즙, 이물 등),식이 변경 여부,이물 섭취나 사람 음식 섭취 이력 등을 세밀히 확인했습니다. 보호자 말씀으로는 최근 식이 변화나 이물, 사람 음식 섭취는 없었다고 하셨습니다. 진단 신체검사를 이어서 진행했습니다. 촉진시 복부에 뚜렷한 불편감을 보였고 소화기 내 가스 팽창이 손끝으로 느껴졌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우선적으로 혈액검사를 통해 구토를 일으킬 수 있는 전신적·대사성질환(non-GI질환)을 감별해야 합니다. 특히신장 질환, 간 질환, 췌장염 등은 구토의 주요 원인들입니다. 이 환자의 경우, 신장 수치,간수치, 췌장 관련 수치 모두 정상 범위로 확인되었습니다. 따라서, 전신 질환보다는 위장관 자체의 문제 가능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소견은 구토를 유발하는 다양한 질환에서 공통적으로 관찰될 수 있는 비특이적 변화이기에 이것만으로 질병을 특정할 순 없었습니다. 보호자분은 문진 시 환자가 이물을 삼키는 것을 직접 보지 못했다고 말씀하셨지만 문진만으로 이물이나 기계적 폐색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반려동물이 보호자 몰래 이물을 삼키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구토의 흔한 원인 중 하나인 이물 가능성을 우선적으로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럴 때는 기계적 폐색(이물로 인한 장 막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접근성이 좋고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는 복부 방사선(X-ray) 검사를 먼저 시행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방사선 검사는 이물 진단의 민감도와 특이도가 약 66% 수준으로 단독으로는 정확도가 높지 않습니다. 실제로 이 환자의 경우, 방사선상 씨앗 형태의 이물로 의심되는 희미한 음영이 관찰되었으나 음영이 뚜렷하지 않았고 소장의 명확한 확장 소견도 확인되지 않아 단순 방사선만으로는 이물에 의한 폐색을 확정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따라서 이런 경우에는 복부 초음파 검사를 추가로 시행하여 이물 자체의 위치와 형태, 장벽의 두께 변화, 장 운동성, 폐색 부위 전후의 확장 정도 등을 평가함으로써 진단의 정확도를 높이는 것이 필요했습니다. 확실한 진단을 위해 복부 초음파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초음파 검사상회장(ileum) 부위에서 소장 내 이물이 명확히 확인되었습니다. 수술 소장 이물 수술은 장 절개술(enterotomy) 또는 장 절제·문합술(enterectomy& anastomosis)로 진행됩니다. 이물은 장을 압박해 혈류를 방해하고 장벽에 허혈성 손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장벽의 괴사 여부가 수술 방법 선택의 핵심 기준이 됩니다. –괴사가 없는 경우: 장을 절개하여 이물만 제거(장 절개술) –괴사가 있는 경우: 손상된 장분절을 절제하고 건강한 부위를 서로 이어주는 문합술시행 이 환자의 경우 개복 후 괴사여부 판단을 위해서,소장의 색깔, 연동운동 유무, 장간막혈관의 박동, 장절개시 출혈 반응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습니다. 그 결과, 장 괴사 소견은 없었기 때문에 장 절개술만으로 이물을 안전하게 제거할 수 있었습니다. 소장이물 수술을 지연하면 안되는 이유 (1) 보호자분들 중에는 “씨앗 좀 먹었다고 큰일이 나겠어요?”, “조금 기다리면 변으로 나오지 않나요?”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물론, 일부 이물은 자연 배출되기도 합니다. 하지만장의 어디에 어떤 형태로 걸렸는지에 따라 상황은 전혀 달라집니다. 2021년 VeterinarySurgery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수술을 지연한 경우 장 괴사와 천공 발생이 유의하게 많았으며 이로 인해 장 절제 및 문합술이 필요한 비율이 증가했습니다. 또한, 마취 및 수술 시간 역시 지연군에서 더 길었다고 보고되었습니다. 즉, 단순히 “기다려보자”는 선택이 결국엔 더 큰 수술과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반드시 인지해야 합니다. 소장이물 수술을 지연하면 안되는 이유 (2) 수술을 미루다 발생할 수 있는 장 천공이 얼마나 위험한지 실감이 나지 않는 분들을 위해 객관적인 연구 결과를 하나 소개드리겠습니다. 2011년 JAVMA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수술 전 이미 장 천공으로 인해 세균성 복막염이 발생한 경우 수술 후 사망률이 33%에 달했습니다. 반면, 천공이 발생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물 수술한 경우의 사망률은 11%에 불과했습니다. 즉, 장 천공이 동반되면 사망 위험이 세 배 이상 증가한다는 뜻입니다. 소장이물 수술을 지연하면 안되는 이유 (3) 앞서 말씀드렸듯이 수술이 지연될수록 장문합술을 해야 하는 비율이 높아집니다. 그리고 실제로 장문합술을 시행한 경우와 단순 장절개술로 끝난 경우의 예후 차이를 비교한 연구도 있습니다. 2021년 JAVMA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장절개술(enterotomy)을 시행한 경우 장열개(dehiscence) 발생률은 3.8%, 장문합술(enterectomy& anastomosis)을 시행한 경우는 18.2%였습니다. 즉, 장문합술을 시행한 경우 장열개가 발생할 가능성이 약 6배 이상 높았던 것입니다. 이 연구의 핵심은 “장문합술이 위험하니 하지 말자”는 의미가 아닙니다. 오히려 장문합술까지 필요할 정도로 장 손상이 진행된 경우 이미 예후가 나빠져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따라서, 수술을 지연하면 할수록 장 손상이 심해지고 결국 더 큰 수술과 높은 합병증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합병증 장열개(dehiscence) :앞서 말씀드렸듯이, 장 절개술(enterotomy)의 경우 장열개(dehiscence) 발생률은 약 3.8%, 장문합술(enterectomy& anastomosis)의 경우는 18.2%로 보고되었습니다. 이러한 장열개는 복막염(peritonitis)을 유발하고 전신 염증 반응(SIRS)으로 진행될 수 있어 예후를 급격히 악화시키는 주요 합병증입니다. ileus(장마비) :ileus(장마비)는 장을 직접 조작하는 수술의 특성상 비교적 흔하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수술 후 이물이 완전히 제거되었더라도 일시적인 장운동저하로 인해 구토 등 소화기계 임상 증상이 다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서 장 기능이 회복되지만 초기에는 세심한 모니터링과 보조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예후 이물을 제거한 후의 전반적인 예후는 양호하며 보고된 사망률은 대체로 1–8% 수준입니다. 다만, 여러 부위에서 장 절개가 필요한 경우나 광범위한 소장 절제 및 장문합술을 시행해야 하는 경우에는 수술 범위가 넓어지고 합병증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에 예후가 상대적으로 불량해질 수 있습니다. ✔하루 이상 구토를 반복하거나 ✔물을 마셔도 바로 토하고 ✔배를 만질 때 통증이나 불편 반응을 보이거나 ✔보호자 몰래 무언가를 먹었을 가능성이 있다면 단순한 위장 트러블로만 넘겨서는 안 됩니다. 이런 경우에는 이물로 인해 장이 막혀 있는 상황은 아닌지 반드시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물로 인한 장 폐색은 처음에는 단순 구토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장의 혈류 장애와 손상이 진행될 수 있으며 진단이 늦어질 경우 수술 범위가 커지고 합병증 위험 또한 크게 증가할 수 있습니다. 강아지 구토가 계속되고 이물 섭취가 의심된다면 지켜보는 시간보다 정확한 검사와 판단을 먼저 받는 것이 아이의 회복과 예후를 결정짓는 중요한 선택이 됩니다.
관리자 2026.01.06 -
강아지 물티슈 섭취 -소장 이물 제거술
[본문 한 눈에 보기] ✅ 반복적인 구토와 혈성 구토 증상으로 내원한 환자에서 영상 검사상 소장 이물이 확인되었습니다. ✅ 수술 전 수액으로 안정화 후 소장 절개술을 통해 이물을 제거하였고 장의 생존성은 양호했습니다. ✅ 조기 수술로 장 절제 없이 회복이 가능했으며 합병증 없이 안정적인 경과를 보였습니다. 개 소장 이물 수술 케이스 소개 어떤 증상으로 내원했나요? 2–3일 전부터 vomiting이 심해졌고 하루 1회 정도 노란색 구토가 있었습니다. 금일에는 5–6회 구토했고 마지막에는 혈액이 섞여 나왔습니다. 이전 산책 중 물티슈를 먹은 전력이 있으며 금일 아침부터 식욕이 떨어져 식이를 거부했습니다. 진찰 소견과 활력징후 (P/E & Vitals) 통증·불안·구토로 스트레스 반응이 동반된 상태로 보이며 반복 구토로 탈수·전해질 불균형 가능성이 있습니다. 진단 과정 X-ray 소장의 이물 음영이 보이고 mechanical obstruction으로 인해 소장의 가스음영이 관찰되었고 더 명확히 이물의 존재 확인을 위해 초음파 검사가 진행되었습니다. Ultrasound에서 small intestine 내 foreign body가 확인되었고 Intestinal foreign body로 인한 mechanical obstruction이 강하게 의심됩니다. 주요 증상 반복적인 구토 → 혈성 구토 발생, 식욕 저하 (과거 물티슈 섭취 전력 확인) 진찰 소견 통증과 불안, 반복 구토로 인한 탈수 및 전해질 이상 의심 진단 결과 X-ray와 초음파 검사에서 소장 내 이물로 인한 장폐색 확인 치료 방향 수액으로 상태를 안정화한 뒤 소장 이물 제거 수술 진행 치료 1) 수술 전 안정화 반복된 vomiting으로 인한 탈수·전해질 이상 여부를 모니터링했고 IV fluid로 1차 교정을 시작했습니다. 2) 수술적 교정 1. 배를 중앙선(Ventral midline celiotomy)으로 열고 GI tract 전체를 차례로 확인해 foreign body 위치와 주변 상태를 봅니다. 2. 장 색, serosa, mesenteric pulse, peristalsis로 small intestine의 viability를 판단하고, 괴사나 다발성 perforation이없기에 Enterotomy를 실시하였습니다 3. 이물이 있는 small intestine 구간은 moistened sponge로 둘러 오염이 다른 곳으로 퍼지지 않게 차단합니다. 4. 이물 바로 뒤쪽 antimesenteric border에 작은 절개(enterotomy)를 만들어 통로를 냅니다. 5. 장을 부드럽게 자극해 이물을 절개창으로 옮겨 꺼내고, 과도한 당김 없이 양쪽 장에 추가 손상·이물이 없는지 다시 확인합니다. 6. warm sterile saline으로 장 안팎을 씻고 오염된 기구·장갑을 교체한 뒤 봉합하고 마지막에 saline을 넣어 leak test로 suture line 누수가 없는지 확인해주었습니다. ① 수술 전 안정화 반복된 구토로 인한 탈수와 전해질 이상을 먼저 확인하고 수액 치료로 몸 상태를 안정시킨 뒤 수술을 진행했습니다. ② 수술적 교정 복부를 열어 소장 전체를 확인하고 장의 상태가 살아 있어 소장을 작게 절개해 이물만 제거했습니다. 수술 중 오염을 최소화하고 봉합 후에는 누수 여부까지 꼼꼼히 확인했습니다. 질병 소개 Small intestine(소장) 안에 foreign body(장난감 조각, 물티슈, 비닐, 나뭇가지, 뼈, 줄 등)가 걸려 음식물과 가스가 통과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Linear foreign body(실·끈·로프·천 줄기)는 장이 물체를 따라 아코디언처럼 접히는 plication을 만들고 보이지 않는 mesenteric border 쪽 미세한 구멍(perforation)이 여러 개 생기기 쉬워 더 위험합니다. 진단은 무엇을 언제 삼켰는지, 구토 횟수·색, 복통 여부, 탈수 징후를 확인합니다. X-ray상 여러 가스 찬 소장 고리가 겹겹이 보이면 obstruction을 의심합니다. Ultrasound로는 foreign body 자체, plication, 소장 확장 구간, 장운동 저하, 복수 여부 등을 확인하는 데 매우 유용합니다. 또한 혈액검사로 탈수와 전해질 불균형, 염증 정도를 평가합니다. 아이가 삼킨 foreign body가 small intestine을 막으면 막힌 지점 ‘앞쪽’에 공기와 물이 몰려 배가 빵빵해지고 구토가 납니다. 막혀서 장벽의 림프·정맥 배출(lymphatic/venous drainage)이 안 되면 벽이 붓고(edema), 안쪽 층인 mucosa에 압력이 올라갑니다. 이렇게 부은 장은 분비물은 더 많이 내고(secretion↑) 흡수는 덜 해서(absorption↓) 장 안에 fluid와 electrolytes가 점점 더 쌓입니다. 장 안이 점점 팽창하고 압력이 올라갈수록 혈류가 눌려 ischemia(산소부족)가 생기고 장벽 방어가 무너지면 장내 bacteria가 증식·이동해 염증이 심해집니다. 시간이 지연되면 장벽이 perforation되거나 내용물이 복강으로 새어 septic peritonitis가 될 수 있어 생명을 위협합니다. 반복 구토로 potassium, chloride 손실이 크고 구토가 심해지며 피가 섞일 수도 있습니다. 장이 매우 팽창·통증이 심함·열이 나거나 무기력해짐·잇몸이 창백해짐·배가 빠르게 불러옴 등은 perforation 또는 septic peritonitis 신호일 수 있어 즉시 수술이 필요합니다. 소장이물은 단순한 소화 문제가 아니라 ✔ 장을 막고 ✔ 혈류와 기능을 망가뜨리며 ✔ 치료가 늦어지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조기 진단과 빠른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수술은 방법 접근: 보통 ventral midline celiotomy로 복부를 열어 전체 small intestine을 차례로 살핍니다. Enterotomy: 장이 살아있고 손상이 적으면 장을 길이 방향으로 작게 절개해 foreign body만 꺼냅니다. Intestinal resection and anastomosis: 장이 괴사했거나 미세한 구멍이 여러 곳이면 병든 구간을 절제하고 건강한 장끼리 이어줍니다. Linear foreign body는 여러 지점에서 조심스럽게 꺼내야 하며 과도한 당김은 숨은 perforation을 만들 수 있어 금합니다. 수술 중에는 suture line의 안전성을 확인하고 필요 시 omentum으로 봉합부를 감싸 reinforcement를 합니다. 소장이물 수술은 장을 살릴 수 있는지 먼저 판단한 뒤 ✔ 가능하면 이물만 제거하고 ✔ 불가능할 경우 손상된 장을 절제해 다시 연결하며 ✔ 수술 중·후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확인하는 과정입니다. 보호자 Q&A Q. 내시경으로도 가능할까요? A. 위 에 머물러 있는 일부 물체는 내시경이 가능하지만, small intestine으로 내려간 foreign body는 수술이 가장 안전합니다. Linear foreign body는 내시경으로 당기면 오히려 장을 찢을 수 있습니다. 이물이 위에 머물러 있는 경우에는 내시경으로 제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소장으로 내려간 경우에는 수술이 가장 안전한 방법입니다. 특히 실이나 끈 같은 물체는 내시경으로 당기면 장을 찢을 위험이 있어 권장되지 않습니다. Q. 응급수술인가요, 수액으로 안정화하나요? A. perforation이나 septic peritonitis가 의심되면 즉시 수술이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보통 몇 시간 내에 빠르게 수액·통증·산소로 안정화한 뒤 같은 날 수술합니다. 장에 구멍이 났거나 심한 복막염이 의심되면 즉시 수술이 필요합니다. 그 외의 경우에는 보통 짧은 시간 동안 수액과 통증 조절로 상태를 안정시킨 뒤 같은 날 수술을 진행합니다.
관리자 2025.12.23 -
고양이 범백(FPV)으로 인한 급성 위장관 증상과 백혈구감소증 치료 케이스
[본문 한 눈에 보기] ✅ 8개월령 미접종 고양이가 반복적인 구토와 설사 증상으로 내원하여 감염병이 의심되었습니다. ✅ 검사 결과 고양이 범백 양성과 심한 백혈구감소증이 확인되어 격리 입원 후 집중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 대증 치료와 백혈구 생성 주사를 병행하며 24시간 모니터링 하에 회복하고 있습니다. 고양이 범백(FPV, feline panleukopenia) 어떤 증상으로 내원했나요? 8개월령 코리안숏헤어 환자가 반복적인 구토 및 설사 증상으로 내원하였습니다. 어린 연령과 미접종 상태라는 점 실외 생활 및 다묘 가정인 점을 고려했을 때 감염병이 가장 의심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진단 과정 환자는 반복적인 구토와 설사로 인해 눈동자가 움푹 들어갈 정도로 탈수가 심했고 전해질 불균형 또한 확인되었습니다. 원인 감별을 위해 혈액 검사와 동시에 키트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키트 검사에서 고양이 파보바이러스(=범백) 항원 양성이 확인되었고 혈액검사에서도 심한 백혈구감소증이 확인되었습니다. 1. 고양이 파보 키트 검사에서 양성 확인 2. 혈액검사 상에서 범백혈구감소증과 혈소판감소증 확인 진단과 동시에 환자는 격리실에 입원하여 집중 치료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치료 과정 고양이 범백에 특이적인 치료제는 없으며 치료에 가장 중요한 것은 대증 치료를 통해 몸의 면역력 증진과 회복을 돕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상 개선이 더디고 백혈구 수가 정상화되지 않는다면 백혈구(특히 호중구) 생성을 촉진하는 주사를 적용할 수도 있습니다. 환자의 경우 내원 시점부터 백혈구감소증이 매우 심해 입원 당일부터 백혈구 생성 주사를 함께 적용하게 되었습니다. 대증 치료 → 항구토제, 위장관보호제, 지사제 등을 적용하며 증상 개선 목표 항생제 처치 → 장염에 준한 항생제 투약 및 2차 감염 예방 백혈구 생성 주사(G-CSF) → 백혈구(특히 호중구) 수 증가 목적 저체온, 저혈압 발생 시 가온 처치, 승압제 적용 등 추가 관리가 필요함 3. G-CSF 주사제 현재 환자는 24시간 내내 철저한 모니터링을 받으며 입원 중에 있으며 상태 회복을 위해 모든 의료진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예후 고양이 파보바이러스의 경우 어린 연령에서 잘 감염되고 특히나 미접종 상태의 면역이 취약한 아이에게 쉽게 감염되기 때문에 공격적인 처치에도 불구하고 예후가 좋지 않은 질환입니다. 전체 생존율은 약 50%로 보고되어 있습니다. 나이가 어리고 심한 백혈구감소증이 있거나 혈소판감소증이 동반될 수록 예후가 불량할 가능성은 높아집니다. 고양이 범백(파보바이러스 감염증)이란? 고양이 파보바이러스(FPV)는 작고 단단한 DNA 바이러스로 고양이에게 치명적인 감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FPV는 활성 감염 상태의 고양이에서 나오는 분비물(침, 소변, 토사물, 대변 등)로 퍼지며 특히 대변을 통한 전파가 가장 흔합니다. 또한 오랜 시간 환경에서 생존하기 때문에 침구류, 밥그릇, 옷, 리터박스 같은 매개물을 통해 감염될 수도 있습니다. 고양이 파보바이러스는 빠르게 분열하는 세포를 공격합니다. 특히 림프조직(면역기관), 골수, 장 점막 등이 주로 영향을 받으며 이로 인해 범혈구감소증, 설사, 구토 등의 임상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특히 면역세포가 파괴되고 백혈구감소증이 발생할 경우 2차 감염 위험이 크게 증가합니다. 다행히 고양이 파보바이러스의 경우 백신이 개발되어 있고 백신의 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에 가장 좋은 예방법은 시기적절한 예방접종일 것입니다.
관리자 2025.12.22 -
강아지 빈혈 원인은 면역계 (IMHA, 스테로이드)
[본문 한 눈에 보기] ✅ 갑작스러운 기력 저하와 짙은 소변색, 점막 창백 증상으로 내원하였습니다. ✅ 혈액검사와 도말검사, 감염성 빈혈 PCR 검사 배제를 통해 IMHA로 진단하고 수혈 및 면역억제 치료를 진행하였습니다. ✅ 반복 수혈과 면밀한 모니터링으로 안정화에 성공하였으며 현재는 통원 치료로 전환해 장기 관리 중입니다. 갑작스러운 빈혈, 원인은 면역계? IMHA 케이스 리뷰 6세 암컷 말티즈 미미는 갑작스럽게 기력이 떨어지고 소변 색이 진한 오렌지색(빌리루빈뇨)으로 변하며 점막이 창백해져 내원했습니다. 보호자님께서는 평소 외부구충은 잘 관리하고 있었으며 1주 전까지는 큰 문제 없이 잘 지냈지만 갑자기 식욕이 감소하고 기운이 없어져 걱정되어 병원을 찾으셨습니다. 진단 과정 미미는 내원 당시 전반적인 활력 저하와 점막 창백이 있었고 혈액검사 결과 심각한 빈혈이 확인되어 빈혈의 원인을 찾기위한 정밀 검사를 진행하였습니다. • CBC 검사: 중등도~심한 재생성 빈혈 • 혈액도말: Spherocyte 다수, 응집(SAT) 양성 • Chemistry: Total bilirubin 상승 • 소변검사: 빌리루빈뇨 확인 정밀 검사 결과 개에서 나타나는 면역매개성 용혈성 빈혈이 강하게 의심되는 상황이었습니다. Figure 1. 내원당시 혈액검사 결과 – 오른쪽 Figure 2. 혈액 도말상 확인되는 spherocyte. Figure 3. 원내에서 확인된 빌리루빈뇨 Figure 4. PCR 검사 의뢰 결과 IMHA란 무엇인가요? IMHA(Immune-mediated hemolytic anemia) 즉 면역 매개성 용혈성 빈혈은 자가 면역성 질환으로 면역계가 자신의 적혈구를 공격하여 파괴되는 심각한 빈혈 질환입니다. 그중에서도 primary IMHA는 감염, 종양, 약물 등 특정 자극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를 모두 배제한 후에도 원인이 밝혀지지 않는 경우를 지칭합니다. primary IMHA의 경우 모든 연령의 개에서 발생가능하며 평균 나이는 5~7살입니다. 코카 스파니엘, 닥스훈트, 푸들, 쉽독 등의 종에서 호발하며, 고양이의 경우 호발하는 품종은 확인되지 않습니다. IMHA에서 주로 나타나는 임상증상 임상 증상의 정도는 용혈의 정도, 합병증, 기저 질환에 따라 달라집니다. 일반적인 증상은 빈혈, 식욕부진, 빌리루빈뇨, 황달 등이 나타납니다. 때때로 구토, 설사, 발열, 비장비대, 간비대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고양이의 경우, 이식증이 나타나며 오랫동안 빈혈이 이어질 경우 2차적인 심근병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IMHA 자체도 문제이지만 혈전이 잘 생기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폐혈전색전증 (PTE) 발생시 예후 불량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치료하나요? Figure 5. IMHA 치료 단계 IMHA로 진단이 된 후 치료는 1) 초기 치료 2) 유지 치료 및 재발과 합병증 예방 단계 3) 재발 관리로 3단계로 구분됩니다. 초기 치료에서는 우선 극심한 빈혈이 있는 환자의 경우 수혈이 필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수혈은 임상 증상과 혈구검사상 빈혈의 정도, 빈혈이 진행되는 속도에 따라 결정됩니다. 치료는 스테로이드 약물로 시작하며 중증이거나 치료 반응이 부족한 경우 2차 면역억제제를 추가합니다. 개에서는 특히 혈전 예방이 중요하기 때문에 항응고제와 항혈소판제를 혈소판 수치를 모니터링 하면서 함께 사용합니다. 유지 치료 및 재발과 합병증 예방 단계에서는 빈혈 수치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임상증상이 잘 조절되는 환자에게 해당합니다. 이 단계에서는 약물의 용량을 줄여가며 너무 빨리 약물을 감량하면 재발 위험성이 크기 때문에 혈액검사 결과와 환자의 컨디션에 따라 아주 신중하게 진행합니다. 또한 이 기간 동안에는 장기간 스테로이드 복용으로 인한 위궤양과 출혈이 나타날 수 있으며 약물로 인한 요로 감염이 잘 발생하기 때문에 병원에 내원하여 소변검사를 주기적으로 진행하며 관리합니다. 그 다음은 재발 관리 단계입니다. IMHA는 재발이 꽤나 흔한 질병이며 개에서는 최대 30%까지 재발됩니다. 이때 치료는 다시 prednisolone의 용량을 증량하며 다른 면역억제제와 병용하게 됩니다. 미미는 어떻게 치료 했나요 미미는 심한 빈혈을 나타내고 있었으며 원내에서 수혈 먼저 진행하였습니다. Figure 6. 수혈 진행 후 혈액검사 결과 (왼쪽) 혈액검사 결과, 빈혈수치(HCT)은 14.2 -> 39.5로 상승되었습니다. 환자 안정화 후 면역억제제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스테로이드와 2차 면역억제제 치료를 함께 사용하였고, 이후 입원 진행하여 빈혈수치와 용혈 수치를 모니터링 진행하였습니다. Figure 7. 이후 혈액검사 모니터링 결과 미미는 혈액검사를 매일 진행하였고 수혈이후 빈혈수치가 떨어진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이는 아직 용혈 반응이 뚜렷하게 나타난 결과로 면역억제 치료 시작 후 반응이 나타나기까지 1~2주 정도 소요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선 환자 안정화를 위해 2차 수혈을 시행하였고 이후 입원을 진행하였습니다. Figure 8. 2차 수혈 후 혈액 검사 모니터링 2차 수혈 후 계속 입원 진행하였으며 빈혈 수치가 더 이상 떨어지지 않는 것 확인되었습니다. 따라서 미미는 퇴원진행하여 경구 약물과 통원치료로 전환하였고 보호자님께도 가정내에서 빌리루빈뇨, 기력저하, 점막 창백 등이 나타날시 재진 날짜가 아니더라도 병원에 내원하시기를 안내드렸습니다. IMHA의 예후는 어떤가요? IMHA는 초기에 치료 반응이 어떤지 합병증이 발생하는지에 따라 예후가 많이 달라집니다. Secondary IMHA처럼 기저 질환을 잘 치료하고 면역억제제를 중단할 수 있는 경우에는 예후가 비교적 좋은 편이지만 반대로 Primary IMHA는 개에서 24–52%까지 사망률이 보고될 만큼 심각한 질환입니다. 특히 진단 후 첫 1–2주 동안 혈전, DIC 같은 합병증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많이 발견됩니다. 하지만 이 위급한 시기를 잘 넘기고 나면 한 연구에서 6개월 생존율이 약 73% 정도로 보고되었으며 그 이후에는 장기 관리와 재발 여부가 관건이 될 수 있습니다. IMHA는 단기간에 끝나는 병이 아니라 몇 달 이상 길게 관리해야 하는 만성 면역질환에 가깝습니다. 초기에는 위급할 수 있지만 치료에 잘 반응하고 약을 서서히 잘 줄여 나가고 중간에 재발이 나타나지 않고 합병증이 잘 조절된다면 오랫동안 잘 살고있는 환자들도 많습니다. 따라서 보호자님께서 약을 임의로 중단하거나 용량을 줄이지 않으셔야 하고 갑자기 아이가 숨이 차 보이거나 잇몸이 더 창백해 보인다면 바로 병원으로 연락을 주셔야 합니다. 저희 병원에서는 정기적으로 혈액검사와 신체검사를 하면서 아이의 면역 상태와 혈전 위험성을 계속 확인할 예정이며 보호자님께서는 집에서 아이 컨디션과 호흡, 활동성, 소변 색 등을 잘 관찰해 주시는 것이 가장 큰 도움이 됩니다.
관리자 2025.12.18 -
강아지 구토 치와와 급성 췌장염 - 수액,진통,항구토,저지방 식이요법
[본문 한 눈에 보기] ✅ 하루 동안 반복된 구토와 식욕 부진으로 내원한 10살 치와와 ‘코코’는 검사 결과 급성 췌장염으로 진단되었습니다. ✅ 탈수 교정을 위한 수액치료와 진통, 항구토, 위장보호 관리 등 지속적인 지지요법으로 염증 수치가 점차 호전되었습니다. ✅ 본원에서 체계적인 입원 치료와 저지방 식이 조절을 통해 코코는 구토 없이 식욕과 활력을 회복하며 건강하게 퇴원했습니다. 어떤 증상으로 내원했나요? 10살 치와와 코코는 하루 동안 여러 차례 구토하고 밥을 거부해 병원에 내원했습니다. 보호자님께서는 “먹는 걸 거의 다 토하고, 배를 움츠리고 웅크리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진단 과정 ‘코코’의 구토 원인을 찾기 위해 여러가지 검사를 진행하였습니다. - 신체검사: 체온 39.8, 복부통증, 탈수 5% - 혈액검사: qPL 2000< 상승, 간수치 미약한 상승 - 복부초음파 췌장의 실질은 저에코를 나타내고 있고 주변 지방은 에코가 상승되어 있습니다. 종합하였을 때 코코의 구토의 원인은 급성 췌장염으로 진단 되었습니다. 치료 과정 췌장염에 대한 입원 치료는 췌장이 스스로 염증을 가라앉히고 회복할 수 있도록 ‘몸을 지탱해주는 치료’ 즉 지지요법이 중요합니다. - 수액요법: 탈수 및 전해질 불균형을 교정하고, 췌장으로 가는 혈류를 유지시켜 추가적인 손상을 방지합니다. - 진통제: 췌장염은 심한 복통을 유발하므로 통증을 완화시키는 약물을 투약합니다. - 항구토제, 위장관보호제: 구토가 반복될 경우 탈수와 전해질 불균형이 심화되기에 구토를 멈추고 위장관을 안정시킵니다. - 항생제: 대부분 췌장염은 비감염성 질환이라 필수적이진 않지만, 패혈증 이나 위장관 장벽 손상으로 인한 세균 감염의 위험이 있을때 예방적으로 사용합니다. - 영양 관리: 구토가 멎은 후 저지방 식이를 소량 급여합니다. - 혈당, 전해질, 혈압 모니터링 치료 경과 및 퇴원 입원 기간 동안 코코는 추가적인 구토나 설사 등 소화기 증상 없이 안정적인 회복 과정을 보였습니다. 반복적인 혈액검사에서도 qPL 수치가 점차 감소하는 양상을 보여 염증이 호전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복부 초음파 재검사에서 이전에 관찰되던 췌장 주변 지방의 고에코성 변화와 부종 소견이 개선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식욕과 활력이 모두 회복된 상태로 치료를 마치고 코코는 무사히 보호자님의 품으로 돌아가 통원 치료로 전환하게 되었습니다. 강아지 췌장염 이란? 췌장은 음식을 소화시키는 효소와 혈당을 조절하는 호르몬(인슐린 등)을 만들어내는 중요한 기관입니다. 그런데 어떤 원인으로 인해 췌장에서 만들어진 소화 효소가 제때 분비되지 못하고 오히려 췌장 내부에서 ‘조기 활성화’되면 췌장이 자기 스스로를 소화하기 시작하면서 강한 염증 반응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췌장염이며, 염증이 췌장 주변의 지방·간·담낭으로 확산되면 전신 염증 반응(SIRS)이나 쇼크로 이어질 수도 있는 위험한 질병입니다. 췌장염의 주요 원인과 위험 요인 구분 주요 요인 설명 식이성 요인 고지방 음식, 사람 음식 섭취, 급격한 식단 변화 가장 흔한 원인. 기름진 간식·고기류 섭취 후 발병 사례 다수 대사성 요인 고지혈증, 고칼슘혈증, 비만 슈나우저, 미니핀 등은 고지혈증 소인이 높음 약물 스테로이드, azathioprine 등 췌장 효소 활성화 또는 혈류 감소 유발 가능 내분비 질환 쿠싱증후군, 당뇨병, 갑상선기능저하증 대사 이상으로 췌장 부하 증가 기타 외상, 복부 수술 후, 허혈성 손상, 감염성 질환 드물지만 급성 췌장염의 촉발 요인 가능 특히, 치와와, 요크셔테리어, 미니어처 슈나우저, 푸들 같은 소형견에서 발병률이 높고, 중년-노령견 (7세 이상) 에서 잘 나타납니다. 회복 후 관리 및 재발예방 앞서 입원 치료 과정에서 설명 드린 것처럼 췌장염의 회복에는 특별한 약보다 지속적인 지지요법과 세심한 모니터링이 가장 중요합니다. 입원 치료를 통해 안정적으로 회복되었다고 하더라도 췌장염은 재발률이 높고 생활 습관의 영향을 크게 받는 질환입니다. 따라서, 퇴원 후에는 재발을 막기 위한 관리와 예방이 치료의 연장선이라 할 수 있습니다. 01. 식이 관리 (가장 중요) 저지방 처방식을 지속적으로 급여해야 합니다. (예: Hill’s i/d Low Fat, Royal Canin GI Low Fat 등) 사람 음식, 간식, 고기국물, 기름진 간식은 피하도록 합니다. 급여 횟수는 하루 3~4회로 나누어 한 번에 많이 먹지 않게 합니다. 02. 체중 및 대사 질환 관리 비만, 고지혈증, 내분비 질환이 있다면 반드시 함께 조절해야 합니다. 공복혈당, 콜레스테롤, 중성지방에 대해 주기적으로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 03. 정기검진 췌장효소 수치, 혈중 지질 수치 등을 치료 후 1개월, 3개월, 이후 6개월~1년 간격으로 정기적인 재검사와 영상 평가가 권장됩니다. 특히, 식욕 저하나 구토가 다시 나타난다면 즉시 재검사가 필요합니다. 04. 스트레스 관리 스트레스 호르몬은 소화관 운동을 억제하고, 췌장 내 혈류를 감소시켜 췌장염의 재발 가능성을 높입니다. 낯선 환경, 장시간 공복, 급격한 식단 변화, 과도한 운동 등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췌장염은 한 번 회복하더라도 다시 찾아올 수 있는 질환이기 때문에 보호자님의 꾸준한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식이와 생활습관, 정기적인 모니터링이 췌장을 지켜주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작은 변화라도 미리 알아차리고 조기에 대응한다면 아이는 훨씬 더 오래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본원은 췌장염의 진단부터 회복 그리고 재발 예방까지 전 과정에서 세심하게 함께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관리자 2025.12.18
Re:born ANIMAL MEDICAL CEN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