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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식욕 저하] 정성호 진료수의사, 강아지 담낭점액종 조기 발견 및 복강경 절제술 사례

  • 관리자
  • 작성일2026.04.28
  • 조회수300

 

강아지 담낭점액종 조기 발견 및 복강경 절제술 사례

  • 병명: 담낭점액종 (Gallbladder mucocele)

  • 증상: 비특이적인 식욕 저하 간 수치(ALP) 상승

  • 치료명: 최소침습 복강경하 담낭절제술 및 총담관 세척(CBD flushing)


[본문 한 눈에 보기]

  1. 식욕 저하로 내원한 9살 환자는 초음파 검사 결과 담낭 내 점액이 별 모양으로 가득 찬 담낭점액종 3단계로 진단되었으며 당장 파열이나 폐색은 없었으나 예방적 차원의 조기 수술을 결정하였습니다.

  2. 담낭 파열 후 수술 시 사망률이 4배 이상 높다는 최신 연구 결과에 따라 합병증이 생기기 전 복강경을 이용해 담낭을 정교하게 절제하였으며 통증과 출혈을 최소화하여 수술을 마쳤습니다.

  3. 수술 후 소화기 증상이 뚜렷하게 호전되었고 수술 6일 만에 합병증 없이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하였으며 조기 수술 덕분에 매우 양호한 예후를 기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번 환자는 최근 들어 식욕이 감소하여 내원한 케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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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욕 저하는 매우 비특이적인 임상 증상으로 가벼운 소화기 질환에서부터 중증의 전신 질환이나 종양성 질환까지 다양한 원인에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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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이러한 환자의 평가에서는 철저한 문진과 세심한 신체검사를 통해 원인 감별을 위한 첫 단계를 신중히 진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진단
 

이 환자는 문진과 신체검사에서 뚜렷한 이상 소견이 확인되지 않아 기본적인 실험실 검사로 CBC 및 생화학 검사(biochemistry panel)를 시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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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결과 ALP(alkaline phosphatase)의 상승 이외에는 특이한 이상 수치는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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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원인 감별을 위해 복부 초음파 검사를 추가로 진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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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음파 검사 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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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낭 내강의 typical stellate pattern의 GB mucocele, CBD의 유의적인 확장 소견 관찰되지 않음(2.2mm), 간은 비대되어 고에코성 음영으로 fine echotexture로 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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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일 영상상 GB rupture, biliary obstruction으로 추정되는 소견 관찰되지 않음.

 

따라서 환자는 최종적으로 grade 3의 담낭점액종(gallbladder mucocele)으로 진단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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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담낭 파열이나 담도 폐색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이러한 합병증이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상태였고 이러한 문제들이 생기기 전에 담낭절제술을 시행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복강경하 담낭절제술(cholecystectomy) 과 총담관 세척(CBD flushing) 을 동시에 시행

 

수술은 절개 범위를 최소화하고 환자의 회복을 촉진하기 위해 복강경하 담낭절제술(cholecystectomy)과 총담관 세척(CBD flushing)을 동시에 시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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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절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

1. 우선 담낭 기저부에서 예리한 절개를 가한 뒤 담낭의 장막층(serosa) 일부를 남긴 상태로 절개를 진행합니다.

​

2. 그 상태에서 담낭을 간 실질에서 조심스럽게 박리하면서 cystic duct 부위에 가까워지면 장막층을 포함하여 완전 절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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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담낭이 간에서 완전히 분리된 후에는 cystic duct를 부분적으로(절반 정도) 절개하여 그 부위를 통해 총담관 세척(CBD flushing)을 실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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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세척이 완료된 후 cystic duct를 완전히 절단하여 담낭을 완전 분리합니다.



이 환자에게 수술을 하는 것이 추천되는 이유

 

담낭점액종이 위험한 이유는 겔 형태의 점액이 담도를 막아 담도 폐색(EHBO, extrahepatic biliary obstruction)을 유발할 수 있고 동시에 담낭벽이 약해지면서 담낭이 쉽게 파열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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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이러한 문제들이 점액종이 진행된 후기 단계에서 주로 발생한다고 생각하여 초음파 소견을 기준으로 grade 체계(점액종의 진행 단계)가 만들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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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최근 연구들에 따르면 이러한 grade와 담낭 파열 혹은 EHBO 발생 사이의 상관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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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치명적인 합병증은 ‘초기 점액종’에서도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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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말해, 수의사 입장에서 “아직 초기 단계니까 수술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라고 말하기 어려워졌다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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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2021년 Journal of Small Animal Practice (JSAP)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담낭 파열이나 EHBO가 발생한 이후에 수술을 진행하는 것이 예후가 안 좋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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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에서 연구진은 담낭 파열, 담즙 복막염, 담낭벽 손상, 전신 불안정(저혈압·빈맥·고젖산혈증), 고빌리루빈혈증, 담도 확장 등의 소견이 있는 환자군(비선택적 수술군)과 이러한 소견이 없는 환자군(선택적 수술군)을 비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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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비선택적 수술군의 사망률은 23%

선택적 수술군의 사망률은 6%로

비선택적 수술군에서 사망률이 약 4배 높게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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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결과는 이번 환자에서 조기에 담낭절제술을 시행한 결정이 매우 적절했다는 점을 뒷받침합니다.




이 환자에게 수술을 하는 것이 추천되는 이유 (2)

이러한 근거에도 불구하고 일부 보호자들은 내과적(비수술적) 치료를 먼저 시도하기를 원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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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참고할 만한 중요한 연구가 2019년 Journal of Veterinary Internal Medicine (JVIM)에서 발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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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에 따르면 담낭절제술(cholecystectomy)을 받은 환자군의 중앙 생존기간은 1,802일 반면 내과적 치료를 먼저 시행하다가 호전이 없어 뒤늦게 수술로 전환된 환자군의 생존기간은 단 203일에 불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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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수술을 받아야 하는 환자가 내과적 치료를 시도하면서 수술 시점을 놓치는 것이 환자의 생존율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는 점을 강하게 시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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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내과적 치료는 오직 마취 자체가 불가능하거나 고위험한 경우에만 임시적인 선택으로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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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의 대부분의 경우에는 외과적 개입이 환자의 생존과 예후를 개선하는 가장 중요한 결정 요인이 됩니다.

예후

 

환자는 수술 후 소화기 증상이 뚜렷하게 호전되었으며 복부 초음파 검사에서도 수술 부위에 이상 소견이 확인되지 않아 입원 6일째에 안정적인 상태로 퇴원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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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담낭절제술 후 사망하는 경우는 대부분 술 후 초기에 발생하는 폐색전증(PTE)이나 급성 폐손상(acute lung injury) 등의 호흡기계 합병증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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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이 환자처럼 수술 후 6일째까지 임상적으로 안정되고 영상학적으로도 이상이 없는 경우 담낭절제술로 인한 치명적 합병증 발생 가능성은 극히 낮으며 전반적인 예후는 매우 양호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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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낭 점액종이 왜 생겨요? 원인이 뭐예요?

 

보호자분들이 담낭점액종에 대해 가장 자주 묻는 질문 중 하나가 바로 “왜 생기나요?”, “원인이 뭐예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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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게도 담낭점액종의 정확한 발생 기전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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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특정 소형견 품종에서 유의하게 높은 발생률을 보이는 점으로 미루어 유전적 소인이 작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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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내분비 질환과의 연관성도 보고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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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쿠싱증후군(Cushing’s disease, hyperadrenocorticism)이 있는 경우 담낭점액종 발생 위험이 약 28배 증가, 갑상선기능저하증(hypothyroidism)이 있는 경우에는 약 3배 증가한다고 보고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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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러한 결과는 인과관계가 아니라 연관성을 보여주는 것이며 호르몬 이상이 직접적으로 담낭점액종을 유발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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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담낭점액종은 유전적 요인, 호르몬 불균형, 담즙의 점도 변화, 담낭운동성 저하 등 복합적으로 병태생리에 관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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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하자면 담낭점액종은 단순히 담낭에 점액이 차는 질환이 아니라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담도계 질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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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이 경미하더라도 언제든 담낭 파열이나 담도 폐색으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 시점의 판단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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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례처럼 수술 시기를 놓치지 않고 조기에 담낭절제술을 시행하는 것이 환자의 생존과 예후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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