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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황달] 최연욱 진료수의사, 황달 | 부산 동래 24시 리본동물의료센터

  • 관리자
  • 작성일2026.10.01
  • 조회수67

안녕하세요. 리본동물의료센터 진료 수의사 최연욱입니다.


오늘은 2살 강아지 황달 진단부터 치료 과정, 모니터링 그리고 퇴원까지의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황달 이란?
 

몸 안의 빌리루빈(bilirubin) 이라는 노란 색소가 증가하면서 눈, 잇몸, 피부, 소변이 노랗게 변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육안적으로 노란 피부색이 확인된다면 혈청 빌리루빈 농도가 2.5mg/dL이상이라는 뜻입니다.

빌리루빈은 원래 빌리루빈은 적혈구가 수명을 다해 파괴될 때 만들어지고, 간에서 처리된 뒤 담즙을 통해 장으로 배출됩니다.

따라서 황달은 문제가 발생한 위치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

① 간전성 황달 (Pre-hepatic jaundice)

간으로 들어오기 전부터 빌리루빈이 너무 많이 만들어지는 경우로 대표적인 원인은 심한 용혈(적혈구 파괴)입니다.

​

② 간성 황달 (Hepatic jaundice)

간 자체에서 빌리루빈을 정상적으로 처리하거나 배출하지 못하는 경우입니다. 간세포가 손상되면 혈액에서 빌리루빈을 받아들이고 처리하여 담즙으로 배출하는 과정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

③ 간후성 황달 (Post-hepatic jaundice)

간에서 처리된 담즙이 밖으로 빠져나가는 길이 막힌 경우입니다. 간에서 빌리루빈을 정상적으로 처리했더라도 담낭이나 담관이 막히면 담즙이 장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다시 혈액으로 축적됩니다.


환자는 내원 2일 전까지만 해도 특별한 이상 없이 지냈습니다.

하지만 내원 전날부터 갑자기 산책을 나가려 하지 않고, 평소 좋아하던 간식에도 반응하지 않는 등 기력과 식욕이 현저하게 감소하였습니다.

새벽에는 구토를 하는 듯한 소리가 들렸고, 이후 소량의 설사도 확인되었습니다.

지역병원에서 하루 동안 수액 치료를 받은 뒤 일시적으로 활력이 좋아졌으나, 다음 날 다시 침대 아래에서 나오지 않으려 하고 평소와 달리 소파에서 바로 소변을 보는 모습을 보여 내원하셨습니다.

신체검사

내원 당시 체온은 40.3℃로 고열이 확인되었으며, 호흡수도 증가되어 있었습니다.


혈액검사

ALKP 1856, ALT 548 -> 간수치 상승

Total bilirubin 2.6 -> 황달수치 상승

CRP 9.1 -> 염증수치 상승

황달과 고열, 염증수치 상승이 동시에 확인되어 단순한 간수치 상승보다는 간담도계의 심한 염증 또는 감염을 우선적으로 의심하였습니다.

 

배뇨,변 상태
높은 빌리루빈 수치로 인한 노란색 오줌(빌리루빈뇨), 노란 변(빌리루빈 변) 확인되었습니다.

복부초음파 검사
복부초음파에서는 간비대와 함께 담낭벽 비후 및 담낭 내부의 다량의 슬러지와 결석이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간 내부에도 여러 개의 결석이 관찰되었으며, 담낭관(cystic duct)과 총담관(CBD) 내부에서도 결석이 확인되었습니다.

총담관은 확장되어 있었으며, 이러한 소견을 종합했을 때 담석이 담즙의 이동을 방해하는 간외담도폐색(EHBO) 상태로 판단하였습니다.

담즙 천자 검사

세균성 담낭염 및 담관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초음파 유도하에 담즙을 채취하였습니다.

채취된 담즙은 육안상 농성 변화가 두드러졌으며, 세포검사에서는 다수의 구균, 간균이 확인되었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담석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세균 감염을 동반한 담낭염 및 담관염이 발생한 것으로 판단하였습니다.

정확한 원인균과 적절한 항생제를 확인하기 위해 담즙 세균배양 및 항생제 감수성 검사를 의뢰하였습니다.

​
최종 진단

​

세균성 담낭염 (Bacterial cholecystitis)

담관염 (Cholangitis)

담석증 (Cholelithiasis)

담석에 의한 간외담도폐색 (Extrahepatic biliary obstruction, EHBO)

​

이번 환자는 총담관(CBD)과 담관(cystic duct)에 담석이 확인되고 담도가 확장되어 있었기 때문에,

담즙의 배출이 방해되어 발생한 "간후성 황달"에 해당합니다.


치료 방향

환자는 고열과 심한 염증, 황달을 동반하고 있었으며 담즙 검사에서도 다수의 세균이 확인되었습니다.

따라서 세균배양검사 결과가 확인되기 전까지 광범위 항생제 치료를 우선적으로 시작하였습니다.

항생제를 사용하였습니다, 이와 함께 정맥 수액치료, 항구토제, 위장관 보호제, 진통제, 간기능 보조치료를 병행하였습니다.

자발적인 식욕이 없었던 초기에는 필요 열량을 단계적으로 증가시키면서 강제급여를 시행하였습니다.



수술을 바로 하지 않은 이유

초기 검사에서는 담낭관과 총담관 내 결석으로 인한 담도폐색이 확인되어 담낭절제술 및 담관 flushing이 필요할 가능성도 고려하였습니다.

하지만, 입원 후 적극적인 내과적 치료를 시행하면서 담낭관과 총담관 내부에서 관찰되던 결석이 더 이상 확인되지 않았고, 확장되어 있던 총담관도 점차 감소하기 시작했습니다!

동시에 황달 감소, 간수치 개선, 발열 해소가 함께 확인되었고, 따라서 즉각적인 수술보다는 집중적인 내과치료와 매일 초음파 모니터링을 시행하며 경과를 평가하기로 하였습니다.


PCR, 항감테 결과

​항생제 enrofloxacin→반감수성, amo-cla→ 감수성으로 나왔으며 치료반응 양호하여 항생제 유지하였습니다.


혈액 검사 모니터링

 

혈액검사 결과 간수치(ALP, ALT)의 감소세가 확인되었습니다.

황달 수치(TBIL)는 1.4 -> 0.4까지 감소하였습니다.

염증수치(CRP)도 감소하였습니다

영상 검사 모니터링
CBD내 미세한 결석음영 확인되나 두드러진 폐색 의심소견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퇴원
 

입원 5일차에는 정상적인 활력, 자발식이, 정상 체온, 황달 해소, 간수치 감소, 염증수치 감소가 확인되어 퇴원을 결정하였습니다.

퇴원 당일 초음파에서 총담관 내부에 다시 미세한 결석 음영이 확인되었지만, 총담관 직경은 약 3 mm였으며 현재 담즙 흐름을 심하게 방해하는 폐색 소견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세균성 담낭염의 경우 재발가능성 높으며, 치료 이후 간담도내/담낭내 결석 다수 확인되어 담도폐색 발생 가능성 높습니다.

이러한 경우 세균성 담낭염 치료 이후에 담낭절제술 예방적으로 진행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4~6주간 내복약 투약 필요하며, 이후 예방적 담낭 절제술 진행 고려 안내드렸습니다

황달뇨 재발하거나 식욕부진 발생시에는 즉시 내원을 안내드렸습니다.
 



간담도계 질환은 아이들이 심한 통증을 느끼고 급격히 상태가 악화될 수 있어 조기 발견과 집중적인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황달은 피부색 변화만으로는 보호자님께서 눈치채기 어려울 수 있으니, 식욕 부진이나 구토, 짙은 소변 등의 이상 증상이 동반된다면 언제든 리본동물의료센터로 내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힘든 입원 치료 과정을 잘 버텨준 아이와 끝까지 믿고 맡겨주신 보호자님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환자의 곁에서 든든한 주치의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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