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진드기] 최유선 진료수의사,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 부산 동래 24시 리본동물의료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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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2026.10.01
- 조회수50
오늘은 최근 우리 병원에 입원했던 강아지 8살 포도의 이야기를 통해
반려동물 보호자님이라면 꼭 알아두셔야 할 질환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이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는 진드기가 옮기는 바이러스 감염병이에요.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작은소피참진드기"가 매개하며, 진드기 활동이 왕성한 봄부터 가을 사이에 감염이 집중됩니다.
강아지와 사람 모두 걸릴 수 있는 인수공통감염병으로 산책을 자주 하는 반려견들이 풀숲에서 진드기에게 물려 감염되는 사례가 많습니다.
주요 증상
가장 큰 특징은 40도 이상의 고열과 혈소판이 급격히 감소한다는 점입니다.
이 외에도 식욕부진, 구토, 무기력, 백혈구 감소 등이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SFTS는 바이러스를 직접 없애는 치료제가 아직 없어,
증상을 잡아주며 몸이 스스로 이겨내도록 돕는 "대증치료"가 중심이 됩니다.
개에서 치사율이 약 20%에 이를 수 있다고 알려져 있을 만큼,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질환입니다.
포도는 평소 풀숲 산책은 잘 하지 않는 아이였지만, 내원 약 열흘 전 산책 이력이 있었고, 외부기생충 예방약(넥스가드)을 복용 중이었습니다.
내원 전날 저녁부터 39~40도에 가까운 고열이 나기 시작했고, 노란 구토와 함께 밥을 먹지 않고 몸을 떠는 증상을 보였습니다.
새벽에는 피가 섞인 구토 흔적까지 확인되어, 보호자님이 급히 병원을 내원하셨습니다.
정확한 상태 확인을 위해 신체검사, 신속진단키트, 혈액검사와 다른 진드기 매개 감염이 함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추가 PCR 검사도 함께 의뢰했습니다.
신체검사
체중 3.2kg, 체온 39.7로 높은 상태였습니다.
신속진단키트

신속진단키트 검사를 진행했고, 결과는 양성이었습니다
혈액검사 및 복부초음파

입원 초반, 혈소판(PLT)은 정상치(148-484)에 한참 못 미치는 18까지 떨어졌습니다.
복부초음파에서 우측 신장 주변으로 소량의 삼출물이 확인되어 전신 염증·혈관 손상에 의한 반응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관리했습니다.
치료 과정
SFTS는 격리가 필요한 질환이기에, 포도는 대증치료와 격리를 위해 입원 치료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SFTS 치료에서 가장 마음을 졸이게 하는 부분이 바로 혈소판 수치입니다.
혈소판이 너무 낮아지면 몸 곳곳에서 출혈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매일 혈액검사로 수치를 확인하며 조심스럽게 경과를 지켜봤습니다.

빈혈도 서서히 진행되어 HCT가 37%대에서 27%대까지 낮아졌지만, 다행히 눈에 보이는 출혈(혈변·피부 출혈 등)은 없었습니다.
입원 중반부터는 다행히 몸이 조금씩 반응하기 시작했습니다.
고열은 정상 체온으로 돌아와 안정적으로 유지되었고, 크게 오르던 염증 수치(CRP)도 뚜렷하게 떨어졌습니다.

스스로 밥을 먹기 시작하면서 급여량도 차근차근 늘려갈 수 있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SFTS는 바이러스 자체를 없애는 약이 없습니다.
그래서 치료의 핵심은 "몸이 이겨낼 때까지 버틸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포도에게는 다음과 같은 관리가 이루어졌습니다.
수액·기본 관리: 수액 처치로 탈수와 순환을 안정적으로 유지
소화기 증상 관리: 구토를 줄여주는 항구토제와 위장 보호제 투약
항생제 관리: 이차 세균감염 예방 및 혈액원충 감염 대비 항생제 투약
영양 공급: 스스로 먹지 못하는 동안 소화기 처방식을 나누어 강제 급여
간 보호: 간수치 상승이 확인되어 간 보호제(실리마린·UDCA 등)와 항산화 처치 추가
혈소판이 회복되지 않고 출혈이 우려될 경우에는 혈소판 생성을 돕는 약물(로미플로스팀)이나 수혈까지 고려하는 기준을 미리 세워두고, 매일의 수치 변화에 맞춰 대응했습니다.
다행히 포도는 여기까지 가지 않고 스스로 회복하는 힘을 보여주었습니다.
치료 경과 및 퇴원, 재진
입원 열흘 즈음, 그토록 기다리던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바닥까지 떨어졌던 혈소판이 73까지 회복되었고, 빈혈 수치도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염증수치는 안정적으로 낮게 유지되었고, 발열 없이 스스로 밥을 잘 먹는 모습을 확인하고서야 퇴원을 결정할 수 있었습니다.
퇴원 후에는 간 보호제를 포함한 처방약을 복용하며, 며칠 뒤 재검(혈액검사·초음파)으로 회복이 잘 유지되는지 확인하고, 약 2주 뒤에는 바이러스 PCR 재검사로 완전한 회복 여부를 점검하게 됩니다.


퇴원 후 약 2주 뒤에 내원하여, SFTS 키트 음성과 간수치 및 신장수치 모두 정상범위로 유지되고 있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예방법
SFTS는 치료가 쉽지 않은 만큼,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합니다. 몇 가지만 기억해 주세요!
① 진드기가 많은 풀숲·수풀 산책은 되도록 피해주세요.
② 산책 후에는 귀, 발가락 사이,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 구석구석 진드기가 붙어있지 않은지 확인해 주세요.
③ 진드기를 발견하면 억지로 잡아떼지 마시고, 병원에 내원해 안전하게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④ 외부기생충 예방약을 꾸준히 사용해 주세요. 다만 예방약이 진드기가 무는 것을 100% 막아주지는 못하므로, 위의 습관들을 함께 지켜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SFTS는 사람에게도 감염될 수 있는 인수공통감염병이며, 사람에서는 강아지보다 치사율이 더 높게 보고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아픈 반려동물의 혈액·체액·분비물에 접촉해 사람이 감염된 사례도 보고되어 있습니다.
반려동물이 원인 모를 고열을 보일 때는 맨손 접촉을 피하고, 보호자님 본인도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함께 주의해 주세요!
포도는 열흘이 넘는 시간을 잘 버텨준 덕분에 건강하게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SFTS는 무서운 질환이지만, 빠른 진단과 꾸준한 대증치료, 그리고 보호자님의 세심한 관찰이 함께라면 충분히 이겨낼 수 있습니다!
봄·가을 진드기 시즌, 우리 아이의 작은 변화(고열·무기력·식욕부진)를 놓치지 마시고, 이상이 느껴지면 망설이지 말고 병원을 찾아주세요!
Re:born ANIMAL MEDICAL CEN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