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고양이 패혈증] 이영재 대표원장, 패혈증(Sepsis)과 SIRS의 이해
- 관리자
- 작성일2026.05.20
- 조회수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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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리본동물의료센터입니다.
오늘은 5/19(목) 이영재 대표원장님이 강의하신 패혈증(Sepsis)과 SIRS의 이해에 대한 교육을 나눔하고자 합니다.
아래 내용이 보호자님들께서 패혈증을 이해하시는 데 도움이 되시면 좋겠습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소리 없이 찾아오는 원내 중환자 사망 원인 1위, 패혈증
중환자실에서 수많은 생명을 지켜내다 보면 가장 두렵고 급박하게 마주하는 순간이 있습니다.
바로 심장마비나 말기 질환보다도 더 빠른 속도로 전신을 무너뜨리는 ‘패혈증(Sepsis)’입니다.
통계적으로 심장 질환으로 인한 폐수종이나 말기 신부전(콩팥 마비) 환자를 제외하면 동물병원 내 중환자 사망 원인의 과반수를 차지할 만큼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합니다.
패혈증이 무서운 이유는 눈에 보이지 않는 혈관 안에서 미세한 변화가 아주 급격하게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오전까지만 해도 밥을 잘 먹고 조금 기운이 없는 정도였던 아이가 단 12~14시간 만에 쇼크 상태로 쓰러져 생명이 위독해지는 케이스가 임상에서는 드물지 않게 일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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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RS(전신 염증 반응 증후군)와 패혈증의 관계
패혈증을 정확히 이해하려면 먼저 SIRS(전신 염증 반응 증후군)를 알아야 합니다.
우리 몸은 외부 자극이나 질환이 생기면 염증 세포(백혈구 등)를 집중시키기 위해 혈관을 확장하고 투과성을 높입니다.
국소적인 염증일 때는 상처 부위가 조금 붓는 정도로 끝나지만 이 염증 반응이 통제력을 잃고 전신 혈관으로 번지는 상태를 SIRS라고 합니다.
이 전신 염증 상태(SIRS)에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같은 ‘감염’이 교집합으로 덧대어지는 순간을 바로 패혈증(Sepsis)이라고 부릅니다.
전신 혈관이 한꺼번에 넓어지고 혈액이 혈관 밖으로 새어 나가면서 혈압이 뚝 떨어지며, 콩팥, 간, 뇌, 폐 등의 장기가 도미노처럼 망가지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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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개)의 SIRS 진단 기준 (4가지 중 2개 이상 충족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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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온: 38.1℃ 미만 또는 39.2℃ 초과 (39.3℃부터 고열로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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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박수: 120회/분 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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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수: 20회/분 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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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구 수치: 정상 범위를 심하게 벗어나 아주 낮거나 높은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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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묘(고양이)의 SIRS 진단 기준 (훨씬 엄격함, 4가지 중 3개 이상 충족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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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온: 37.8℃ 미만 또는 40.0℃ 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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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박수: 140회/분 이하(서맥) 또는 225회/분 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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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수: 40회/분 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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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구 수치: 개와 유사하게 급격히 증가하거나 감소한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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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이는 개와 달리 쇼크 상태에 빠졌을 때 열이 나기보다는 오히려 체온이 떨어지고 심박수가 느려지는(서맥) 특징이 있어 임상 모니터링 시 훨씬 높은 정밀도가 요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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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합병증: DIC (전신성 혈관내 응고 증후군)
패혈증이 말기로 치달으면 혈관 내에서 피가 자기들끼리 뭉치며 무수한 혈전(피떡)을 만들어냅니다.이 과정에서 정작 몸 안에 진짜 출혈이 생겼을 때 피를 멎게 해줄 지혈 인자와 혈소판을 전부 소진해 버리는 모순적인 상태가 오는데 이를 DIC라고 합니다.
의학계에서는 예후가 매우 불량하여 "Death is coming(죽음이 다가온다)"의 약자라고 부를 만큼 온몸에 멍이 들고 지혈이 안 되는 치명적인 단계입니다.
리본동물의료센터의 패혈증 중환자 집중 치료 4대 원칙
1. 24시간 실시간 락테이트(젖산) 트렌드 모니터링
세포가 산소를 제대로 공급받지 못할 때 몸속에 쌓이는 독성 지표인 ‘락테이트’는 중환자의 회복 여부를 예측하는 가장 중요한 이정표입니다. 리본동물의료센터는 단 한 번의 단편적인 수치에 의존하기보다 아이의 상태가 실제로 개선되고 있는지 실시간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24시간 정밀 혈액가스분석을 통한 연속 모니터링을 시행합니다.
2. 골든타임을 지키는 초속 수액 처치와 산소 공급
패혈증 쇼크로 쓰러진 응급 환자에게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심장을 강제로 뛰게 하는 약물이 아니라 부족해진 혈관 속 볼륨을 빠르게 채워 순환을 돕는 것입니다. 환자의 상태에 맞춘 안전한 수액 처치(크리스탈로이드)를 최우선으로 시행하여 혈압을 안정시키고 조직 세포 손상을 막기 위한 집중 산소 공급을 즉각 병행합니다.
3. 안전하고 정밀한 맞춤형 약물(승압제) 선택
패혈증 쇼크는 심장 자체의 힘이 약해진 것이 아니라 전신 혈관이 힘없이 벌어져 압력이 떨어진 상태입니다. 따라서 리본 의료진은 무조건 심장에 부담을 주는 강심제를 남용하기보다, 환자의 병력과 심장 상태를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혈관의 탄력을 찾아주는 승압제(노르에피네프린 등)를 환자 맞춤형으로 정밀하게 선택·투여합니다.
4. 질환별 맞춤 원인 치료 및 타깃 항생제 처방
패혈증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염증을 일으키는 원인을 통제해야 합니다. 자궁축농증이나 복막염처럼 외과적 제거가 필요한 경우 신속한 응급 수술을 연계하며, 균 감수성 검사 결과를 기다릴 시간조차 없이 위중한 중증 환자에 한해 생명을 살리기 위한 광범위 표적 항생제를 골든타임 내에 즉시 투여하여 균의 증식을 억제합니다.
우리 아이가 보내는 SOS 보호자님이 꼭 확인해야 할 위험 신호!
이유 없는 활력 저하: 평소 활발하던 아이가 갑자기 지나치게 차분해지거나 웅크리고 처질 때
안정 시 빈호흡: 편안하게 가만히 쉴 때도 분당 호흡수가 평소보다 눈에 띄게 가쁘거나, 35~40회 이상으로 빠르게 올라갈 때
잇몸 색 변화 (모세혈관 재충혈 시간): 입술을 들춰 잇몸을 손가락으로 꾹 눌렀다 뗐을 때, 1~2초 이내로 원래의 붉은 핏기가 돌아오지 않고 창백하거나 푸르스름할 때
⚠️ 위 증상 중 하나라도 보인다면 몸속에서 이미 위험한 전신성 염증 반응(쇼크)이 시작된 신호일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지체 없이 다니시던 병원이나, 중환자 집중 케어가 가능한 인근 24시 동물병원에 연락 후 신속히 내원하셔야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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